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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닝포인트는 언제…‘불황 터널’ 속 게임산업

이대호

게임업계 전반이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2분기가 마무리됐다. 규제 이슈가 계속 불거지는 가운데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 IT업체들의 승승장구하는 소식이 전해지자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이 갇혀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게임업계 전반이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2분기가 마무리됐다. 규제 이슈가 계속 불거지는 가운데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 IT업체들의 승승장구하는 소식이 전해지자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이 갇혀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 1분기 이어 2분기도 침체 분위기…하반기 대형 신작 등장에 기대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국내 게임업계에 불황의 신호가 감지됐다. 지난달 30일 발간된 콘텐츠산업 동향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연중 최대 성수기인 지난 1분기 업계 매출이 작년 4분기 대비 7.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모바일게임 경쟁 심화에 따른 실적 악화로 풀이된다. 성수기 영향이 덜한 모바일게임 위주의 시장 재편이 결과적으로 업계 발목을 잡은 것이다.

주요 업체들이 지난 1분기 줄줄이 실적 감소를 겪었기 때문에 이 같은 상황은 예상된 바 있다.

우려스러운 부분은 올해 2분기에도 이렇다 할 경기 회복의 신호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특별한 게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세월호 참사와 월드컵 영향으로 일부 업체를 제외하면 업계 전반이 조용한 상태에 놓여 있다는 반응이다.

이에 따라 게임업계가 체감하는 2분기 경기는 1분기 상황이 이어지거나 조금씩 하락세를 타고 있는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작년부터 위기라는 말이 나오지 않았나. 업계가 터닝포인트를 잡지 못하고 횡보 중이거나 좀 더 아래로 떨어지는 흐름에 있다”며 “M&A(인수합병)나 신작 개발이 활발한 것도 아니다. 지금은 버티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런 상황에서 규제 이슈가 계속되는데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의 중국의 대형 IT업체들은 승승장구하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국내 업체들이 갇혀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보통 이맘때쯤 업계에선 여름 방학을 겨냥한 신작의 흥행 여부가 입에 오르내리곤 한다. 하지만 올해 들어선 이 같은 분위기도 감지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7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방학 기간이 시작되는데 기대작이 없는 상황”이라며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기대했던 신작들이 주춤하면서 분위기가 침체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는 최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스’와 ‘테라’ 차기작에 각각 200억, 135억 등 투자 유치 사례가 있었고 올 하반기 기대작의 출시 또는 테스트가 예정돼 있는 점에 대해선 기대감을 보였다.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둔 기대작으로는 MMORPG ‘검은사막’이 있으며 블레스의 2차 비공개테스트(CBT), 메이플스토리 1차 CBT 등도 예정돼 있다. 리니지이터널도 3년만에 올해 지스타에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규모 투자 유치가 있었고 대작 출시도 가시권에 있어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띌 것인지에 기대가 있다”고 전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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