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시진핑 中주석 삼성·LG 전시관 방문

한주엽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구본무 LG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일 방한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을 만나 자사 제품을 소개했다.

구본무 LG 회장은 4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 마련한 LG전시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LG의 전략 제품과 신기술을 안내하고 상호 발전 및 협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구 회장과 시진핑 주석은 제품 소개에 앞서 LG의 105형 곡면 울트라HD TV를 통해 ‘중국몽(中國夢)을 함께 실현하는 LG’를 주제로 한 환영 영상을 함께 관람했다. 중국몽 시진핀 주석의 비전으로 ‘전 인민이 행복한 사회’를 표방한다. 영상은 1993년 LG가 중국 후이저우에 첫번째 법인을 설립한 이래 지금까지 중국과 함께 성장해 온 신뢰와 인연을 바탕으로 미래의 꿈을 함께 만들어 가자는 내용이 담겼다.

구 회장은 시진핑 주석에게 중국이 육성하는 전략적 신흥산업 정책과 연계된 LG의 전략 제품과 신기술을 안내했고, 시진핑 주석은 각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이를 세심하게 살펴봤다. 이날 마련된 LG전시관은 330.2m2(약 100평) 규모에 ▲77형 울트라HD 곡면 올레드 TV 등 초고화질·대형TV ▲‘G3’와 ‘G 플렉스’를 비롯한 LTE 스마트폰과 모바일용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커브드 배터리, 케이블 배터리 ▲전기차 배터리 등 전기자동차 부품 ▲에너지저장장치(ESS), 태양광 모듈 및 패널, OLED 조명 등 신·재생에너지 및 친환경 제품 등이 전시됐다.

이 자리에는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 안승권 LG전자 CTO 사장, 조준호 LG 사장, 신문범 LG전자 중국법인장 사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이우종 LG전자 VC사업본부장 사장 등도 참석,해 시진핑 주석 일행을 환대했다.

시 주석은 이날 LG전시관에 전시된 ‘77형 울트라HD 곡면 올레드 TV’의 베젤과 뒷면까지 세심하게 살펴보며 “화면 두께가 굉장히 얇다”며 관심을 표명했다. 또한 전기차 배터리에 대해서도 세심하게 살피면서 “현재 중국 자동차 업계와 협력 관계를 가지고 있느냐?”고 물어봤다. 이에 대해 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은 “LG화학은 상해기차, 제일기차, 장안기차, 코로스(Qoros) 등 중국 완성차 업계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에 관한 협력 관계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시 주석은 LG전시관을 둘러본 후 “신에너지와 정보기술산업 분야가 인상 깊었다”며 “앞으로 중국 시장이 더욱 발전하는 단계에 있으니 기회를 잘 살펴서 LG와 같은 한국 기업과 더 좋은 협력관계를 가져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삼성 전시관에도 방문했다. 삼성도 ‘삼성의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중국과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삼성의 중국몽’을 주제로 제품을 전시했으며,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시 주석을 직접 안내했다. 삼성은 시 주석에게 ▲세계 최대 105인치 커브드 UHD TV ▲프리미엄 스마트폰 ▲웨어러블 디바이스 ▲V낸드 등 첨단 기술 제품에 대해 설명했다. 아울러 반도체, 전지, 디스플레이 등 중국 내 주요 사업현황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시 주석은 삼성 전시관을 둘러본 후 “삼성이 중국에서 다양한 사회공헌을 하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는 소강사회(小康社會)와 조화로운 사회 건설에 크게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전시관에는 권오현 부회장, 윤부근 사장, 신종균 사장 등 3명의 삼성전자 대표이사를 비롯해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박상진 삼성SDI 대표 등도 배석했다. 삼성은 2013년 대중화권 매출이 785억달러에 달한다. 총 12만명이 생산 거점 39개를 포함한 총 166개 거점에서 근무하고 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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