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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2Q, 부진 속 컴투스 ‘우뚝’…이유 보니

이대호

- 2분기 매출 68%, 해외서 일궈…북미서도 성공 이어가
- 서머너즈워, SNS·포럼 통해 현지 공략…낚시의신, ‘3D그래픽+쉬운 조작’ 호평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지난 2분기 게임업계 전반이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가 전통적 비수기인데다 웹보드게임 규제 여파 그리고 내수 시장에서 외산 게임에 밀린 결과였다.

결국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가 실적 희비를 갈랐다. 컴투스가 2분기 깜짝 실적을 거둔 이유다. 이 회사는 2분기 매출의 68%를 해외 시장에서 일궜다. 이에 컴투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업계 이목이 쏠린다.

지난 2분기 컴투스(대표 송병준)는 연결 실적으로 매출 430억원, 영업이익 173억원, 당기순이익 140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112%, 754%, 331% 증가했으며, 전분기 대비로도 104%, 784%, 1225% 크게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 실적과 관련, 컴투스는 ‘서머너즈워: 천공의아레나’와 ‘낚시의신’을 주요 흥행작으로 꼽았다.

특히 두 게임의 경우 북미 등 서구권에서 상당한 성공을 거뒀다. 컴투스는 기존의 모바일게임들의 해외 성과가 동남아시아에 편중돼 있는 것과는 달리 2분기 해외 매출액 291억원 가운데 북미가 23%, 유럽이 13% 비중을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서머너즈워는 글로벌 출시 2주만에 미국과 캐나다 구글플레이 역할수행게임(RPG) 매출 1위에 처음 올라선 이후 두 달여가 지난 현재까지 해당 순위를 지속하고 있다. 낚시의 신은 지난 4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미국, 캐나다 구글플레이 스포츠게임 매출 1,2위를 유지하고 있다. 호주, 브라질,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의 국가에서는 구글플레이 스포츠게임 매출 톱5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컴투스는 두 게임의 북미 시장 성공 노하우를 공개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의 흥행에 대해 “세련되면서도 익숙한 그래픽과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키는 전략 플레이 등을 통해, 그간 ‘포켓몬’이나 ‘파이널 판타지’와 같은 콘솔형 RPG를 즐겨왔던 북미 유저들을 적극 공략했던 것이 흥행을 견인한 요소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지 유저를 대상으로 영문 페이스북을 별도 운영하고 지속적인 SNS 이벤트를 통해 대규모 유저 유입을 이끌어냈으며, 여기에 RPG라는 장르 특성에 맞춰 포럼 커뮤니티를 구성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제공하는 등 유저 커뮤니케이션에 집중한 부분이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낚시의 신’의 흥행에 대해선 “현실성이 뛰어난 3D그래픽과 간편한 조작 방식이 현지 시장의 성향과 잘 맞아떨어진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현재 북미 마켓 상위에 위치한 스포츠 게임들(대표적으로 EA게임) 전반이 사실적인 3D그래픽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일반인(비게이머)이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낚시라는 장르적 특성이 가족친화 게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작용했다고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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