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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10주년, 기대와 고민 드러낸 기자간담회

이대호

- 2400부스 최대 규모 예상중소기업 지원 강화
- 올 연말 중간 평가서 내년 개최지 결정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회장 남경필, K-IDEA)는 4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국제게임박람회 ‘지스타 2014’ 기자간담회를 개최, 그동안의 준비 상황을 공개했다. 올해 지스타는 부산 벡스코에서 11월 20일부터 나흘간 개최된다.

이날 간담회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 개최가 예상되는 지스타에 대한 기대와 함께 개최지 선정 그리고 앞으로의 전시 방향 등에 대한 고민이 총체적으로 드러난 자리였다.

올해 지스타 참가업체 부스 유치목표는 2400부스(B2C 1300부스, B2B 1100부스)다. 현재 2071부스에 대한 신청이 완료됐다. 한달여 남은 신청 기간을 감안하면 올해 목표는 충분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협회 측 설명이다. 작년 지스타는 2261부스 규모로 개최됐다.

특히 올해 지스타의 경우 개최 10주년을 맞아 ‘지스타&게임 히스토리관’, ‘스타트업 공동관’ 등 새로운 시도를 추진한다. 또한 협회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려 게임업계 전반의 침체를 극복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최관호 지스타 공동집행위원장은 “올해 지스타 준비를 시작하면서 가장 중점을 두고 진행한 부분은 10주년을 맞은 지스타의 의미와 역할을 재조명하는 것”이라며 “지난 10년과 향후 발전방향을 생각해 보는 공간을 구성할 것이다. 중소기업들의 시장참여를 위한 투자마켓, 스타트업 공동관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스타 사무국은 10월 초 온라인 비즈매칭 시스템을 오픈하고 참가사와 바이어 간의 원활한 비즈니스를 도울 계획이다. 네트워크파티, 지스타의 밤 등 참가사와 바이어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부대행사를 마련한다.

올해 지스타 슬로건은 ‘Game is not over’(게임은 끝나지 않는다)로 선정됐다. 지난 7월 22일부터 2주간 진행된 공모전을 통해 총 2000건 이상의 작품이 접수된 가운데 선정했다.

왼쪽부터 최관호, 서태건 지스타 공동집행위원장
왼쪽부터 최관호, 서태건 지스타 공동집행위원장
◆지스타 내년 개최지는?…“중간 평가 후 결정”=올해 지스타는 개최 전부터 내년 개최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는 서병수 부산시장이 규제법안 발의에 이름을 올린 까닭이다.

서 시장은 이 부분이 논란이 되자 공식석상을 통해 게임산업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지만 이를 보는 게임업계 시선은 곱지 못한 상황이다. 업계에선 지스타 개최지를 다른 지자체로 옮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최관호 위원장은 “올 연말에 지스타를 중간 평가하게 된다”며 “여러 평가 요인들이 있을텐데 개최지 적합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이서 “지자체 지원이 충분했나 위주로 볼 것”이라며 “중간평가 결과가 문제없으면 부산에서 열고 아니면 다시 개최지를 선정하는 과정을 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태건 지스타 공동집행위원장(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은 최근 업계 분위기를 의식한 듯 부산시에서 올해 지스타 지원 확대에 나선다고 거듭 강조했다. 서 위원장은 “부산에서 지스타 확대 지원을 계속할 계획”이라며 “부산국제영화제가 자리 잡아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는데 지스타도 그에 못지 않은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 “12~13억원 가량의 지스타 예산을 올해 15억원으로 증액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게임 신작이 없다…앞으로의 지스타는=이날 간담회에선 올해 지스타 이후 행사 방향에 대해 묻는 질문이 나왔다. 이는 온라인게임 신작 수가 갈수록 줄기 때문이다. 온라인게임을 개발 중인 업체도 대폭 줄었다. 이에 반해 모객효과가 크지 않은 모바일게임의 전시는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지스타를 쪼개서 한해 두 번 여는 방안도 제기됐다.

최 위원장은 “온라인게임 신작 수가 많이 줄어든 상황에서 지스타를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 고민 중”이라며 “11년차 지스타를 어떻게 가져갈지 논의하고 있다. 개최지 선정과 더불어 안을 선정하려고 한다”고 현황을 전했다.

또 최 위원장은 “지스타는 마케팅 행사로만 본다면 ROI(투자자본수익률)에서 답이 안 나온다”며 “게이머들의 축제, 게임기업의 축제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들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가야되는 거 아닌가 생각한다. 두루두루 아울러 어떻게 가야 되나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한해 두 번 개최에 대한) 유사한 의견이 있다. 이 부분도 감안하고 있다. 지스타를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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