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왕 시놀로지 CEO, “NAS 보안 강화에 초점”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개인 및 중소중견기업의 데이터 공유 장치로 널리 쓰이고 있는 네트워크스토리지(NAS)에 대한 보안위협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보안을 대폭 강화한 새로운 운영체제를 시놀로지가 선보였다.
네트워크스토리지(NAS) 업체인 시놀로지(www.synolgy.com)가 23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NAS 운영체제 ‘디스크스테이션 매니저(DSM) 5.1 베타 버전 출시’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에 시놀로지가 선보인 DSM 5.1 버전에서는 미디어 콘텐츠의 공유 기능이 간편해졌으며 동영상 스트리밍 기능이 대폭 개선돼 업무 생산성이 향상됐다. 또 다양한 보안 기술을 적용시켜 폐쇄형 클라우드로서 단순한 데이터의 저장을 넘어서 데이터의 안전한 공유를 더욱 촉진시키는 한편 최근 데이터 보안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노력했다.
이는 최근 시놀로지 일부 제품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시노라커(SynoLocker)’라고 명명된 랜섬웨어(ransom ware) 공격이 잇따르자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마련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8월 일부 시놀로지 제품 사용자에 대해 해커들이 사용자의 데이터에 암호를 걸어 금품을 요구하는 랜섬웨어 공격이 문제가 된 바 있다.
이를 의식해 시놀로지는 이번에 보안관련 기능을 대거 보완했다. 새로운 DSM 5.1에서는 시큐리티 어드바이저(Security Advisor) 기능을 우선 선보였다. 이 기능은 시스템의 설정을 분석해 자동으로 알려진 위협을 제거하거나 사용자에게 잠재적 취약점의 존재 여부를 보고하게 된다.
또 새롭게 추가된 앱 아머(AppArmor)는 엄격한 승인 규칙을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해 각 애플리케이션별로 접근할 수 있는 시스템 자원을 제한할 수 있다. 패키지 센터(Package Center)에서는 신용도(Trust Level) 기능을 추가해 사용자의 의사와 관련없이 악성 프로그램이 설치되는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
이번에 처음 한국에 방한한 시놀로지 알렉스 왕(Alex Wang) CEO는 “클라우드 기술이 활성화되고 모바일 기기의 인기가 확산되면서 사용자들도 다양한 기기를 통해 데이터에 접근하고 이를 하나의 안전한 장소에 보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DSM 5.1 및 신규모델 발표를 통해 사용자들이 다양한 기기에서 데이터에 접근하고 미디어 콘텐츠를 즐기며 더 안전한 폐쇄형 클라우드를 직접 구축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놀로지는 연이은 NAS에 대한 보안 위협에 대해 글로벌 보안업체와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알렉스 왕 CEO는 “보안과 관련해 자체적인 개발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보안 관련 서드파티와 협력을 검토하고 있으며 좀 더 나은 보안탐지 기능을 강화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글로벌 보안 솔루션 회사와 협력을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 진행 단계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긴 이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DSM 5.1에서는 보안기능 강화 외에 편의성 강화를 위한 솔루션이 추가됐다. 이번에 새로 선보인 노트 스테이션(Note Station)과 DS 노트 기능은 사용자가 주머니속에 넣어 다닐 수 있는 수첩처럼 사용자가 자신의 생각을 풍부한 에디터 기능을 사용해 기록, 정리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한편 알렉스 왕 CEO는 한국 지사 설립과 관련해 “현재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중국에 지사를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과 본사가 있는 대만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본사에 한국인 직원을 두고 현지 지원에 힘쓰고 있는 만큼 현재로선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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