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OLED TV 가격에 고민하는 LG전자…400만원대 신모델 나올까?

이수환


- 신형 55인치 곡면 OLED TV 출시 임박
- OLED TV 대중화에 기대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LG전자가 울트라HD(UHD)를 지원하는 커브드(곡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선보인 가운데 풀HD 모델을 통해 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곡면 UHD OLED TV는 지난 8월 국내에 첫 공개된 이후 9월부터 본격적으로 글로벌 공략에 들어간 상태다. LG전자는 OLED TV를 통해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차세대 TV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생산 기술혁신은 물론 연구개발(R&D)과 마케팅 투자를 지속적으로 전개, OLED TV 시대를 앞당긴다는 복안이다. 생태계 확대를 통해 OLED TV를 디스플레이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만든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OLED TV는 여전히 액정표시장치(LCD) TV와 비교했을 때 구입이 부담스럽다. 예컨대 같은 화면크기를 가지고 있더라도 풀HD OLED TV가 UHD LCD TV보다 가격이 비싸다. 예전과 비교해 차이가 줄어들고는 있지만 가격 문제는 LG전자가 해결해야 요소 가운데 하나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풀HD 해상도의 신형 55인치 곡면 OLED TV 출시를 목전에 두고 있다. LG전자 내부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웹OS를 더한 신형 55인치 곡면 OLED TV 조만간 출시될 예정이며 출고가는 같은 화면크기를 가진 직전 모델보다 저렴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400만원대 중후반을 예상하고 있을 정도다.

LG전자는 작년 55인치 곡면 OLED TV를 국내에 출시할 때 790만원에 출고가를 정했다. 올해 5월에 나온 신모델의 경우 캐시백 등의 혜택을 더해 599만원에 판매를 시작했다. 신형 55인치 곡면 OLED TV가 500만원 이하의 가격에 출시된다면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상당할 전망이다. 캐시백이나 마케팅 프로그램이 더해지는 조건이 유력하겠지만 그동안 고가로 여겨졌던 OLED TV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출고가 문제는 LG전자 내부적으로도 고민이 많았다. 앞서 한 업계 관계자는 “풀HD와 UHD 곡면 OLED TV가 3분기에 나올 예정이지만 가격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정해진바 없다”며 “아무래도 UHD가 더 비쌀 수밖에 없는데 그 차이는 아직까지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언급한바 있다.

65인치, 77인치 OLED TV는 모두 UHD로만 구성된다. 이 정도의 화면크기는 풀HD보다 UHD가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55인치에서 UHD를 아직까지 계획에 잡혀 있지 않다. LCD 패널을 이용한 UHD TV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고 봐야 한다. 따라서 신형 55인치 곡면 OLED TV의 출고가는 기술적 우위, 가격, 그리고 대중화라는 요소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작년 전 세계 OLED TV 출하량은 5000대 수준에서 올해 10만대, 2015년 100만대, 2016년 200만대, 2017년 400만대로 전망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이수환
webmaster@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