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TV 확대하는 LG전자…55인치부터 풀체인지
- 신형 55인치 곡면 OLED TV 준비중
- 77/65인치 곡면 UHD OLED TV와 함께 풀라인업 구축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LG전자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띄우기에 나선다. 당장 액정표시장치(LCD) TV를 대체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투트랙’ 전략을 바탕으로 프리미엄화를 통해 수익성 강화는 물론 차별화로 시장 수위에 오르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전 세계 TV 시장은 2년 연속 역성장에서 벗어나는 모양새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 세계 평판 TV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4936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기존에 예상한 4%보다 더 높은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이런 상황에서 LG전자는 나름대로의 승부수를 던졌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커브드(곡면)을 통한 프리미엄 모델에 신경을 쓰되 LCD보다는 OLED로 가겠다는 것. 그래서인지 최근 울트라HD(UHD) 곡면 TV를 선보였으나 마케팅은 최대한 자제하는 분위기다.
이는 평판 UHD TV 반응이 나쁘지 않기고 하지만 굳이 경쟁사를 따라하는 분위기를 연출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평판이던 곡면이던 LG전자 입장에서는 OLED TV가 더 많은 주목을 받아야 할 필요가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3분기 곡면 UHD OLED TV에 이어 신형 곡면 OLED TV도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77/65인치는 곡면 UHD로 3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며 55인치도 신제품 투입이 고려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 동안 LG전자는 국내에 55인치 OLED TV만 판매했다. 따라서 이번 계획은 77/65인치는 곡면 UHD로 가면서 55인치의 경우 곡면 풀HD로 뒤를 받치는 형태라고 봐야 한다. 신형 55인치 곡면 OLED TV는 운영체제(OS) 웹OS를 탑재했으며 신형 스탠드 등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했다.
따라서 기존 55인치 OLED TV는 가격이 더욱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OS도 구형 넷캐스트 기반이고 웹OS를 전면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보면 조기 단종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미 LG전자는 지난달부터 55인치 곡면 OLED TV(모델명 55EA9700)를 캐시백 등의 혜택을 더해 599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다만 LG전자가 곡면 OLED TV를 확대한다고 하더라도 얼마나 프리미엄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동급 곡면 UHD TV 구매층이 얼마나 관심을 가지느냐가 관건이다. 이들이 지갑을 여는데 있어 그다지 인색하지 않고 분명한 시장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규모가 한정되어 있는데다가 성장속도가 느리다는 점은 경계해야할 부분이다.
한편 다른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작년 전 세계 OLED TV 출하량은 5000대 수준에 그쳤지만 올해 10만대, 2015년 100만대, 2016년 200만대, 2017년 40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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