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게임·음악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 강화
- 미드코어 장르 확대…게임펀드 첫 출자
- 연내 라인뮤직 스트리밍 서비스 출시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네이버 자회사 라인(line.me/ja 대표 모리카와 아키라)이 엔터테인먼트 사업 강화에 나선다.
우선 게임 서비스 행보에 변화를 준다. 남녀노소가 접근하기 쉬운 캐주얼(소프트코어) 장르 위주로 서비스하던 지금까지와 달리 역할수행게임(RPG), 전략 등 미드·하드코어 라인업을 늘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지 업체와 협력, 공동으로 법인을 설립해 음악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을 밝혔다.
라인은 9일 일본 마이하마 앰피시어터(도쿄도 지바현)에서 ‘라인 컨퍼런스 도쿄 2014’를 개최하고 “라인게임은 지금까지 ‘라인 디즈니 썸썸’, ‘라인 레인저스’ 등 캐주얼 게임을 주로 제공해 왔으나 앞으로는 미들코어, 코어 게임도 포함한 더욱 다양한 라인업을 마련해 글로벌 플랫폼으로 한층 더 도약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선 올 가을부터 순차 출시될 라인업이 공개됐다. ▲라인 알비온전기(시뮬레이션 RPG) ▲라인 영웅의 군단(시뮬레이션 RPG) ▲라인 트리오(퍼즐 게임) ▲라인 팝2(퍼즐 게임) 등이다.
라인은 현지 업체 그리(Glee)와 사이버에이전트와 공동 출자해 신설법인 설립에 합의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신설법인을 통해 두 파트너사와 함께 사업을 더욱 가속화시켜 양질의 게임 콘텐츠를 전 세계 이용자들에게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서 라인이 일본 게임 개발사 및 게임 투자를 목적으로 설립한 ‘라인 게임 글로벌 게이트웨이’(LINE GAME Global Gateway) 펀드의 첫 출자도 결정됐다. 출자 대상 업체는 세계 150개국 이상에서 대전형 두뇌게임 ‘브레인 워즈(BrainWars)’로 유명한 트랜스리미트(대표 다카바 히로키)다.
라인은 글로벌 실적을 보유한 트랜스리미트의 개발 역량과 라인이 전 세계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이용자 기반을 활용해 새로운 게임 콘텐츠 개발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라인은 “외부 콘텐츠 프로바이더(개발사)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일본발 콘텐츠를 창출해내며 세계 1등 모바일 플랫폼을 목표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연내 서비스될 ‘라인뮤직’은 라인과 에이벡스디지털(대표 마쓰우라 마사토),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대표 기타가와 나오키) 3사가 공동으로 출자하는 신설법인 라인뮤직(가칭)을 통해 출시된다. 라인뮤직은 서브스크립션(정기구독)형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이다.
또한 가수나 배우 등 유명인들이 개설할 수 있는 ‘라인 공식 블로그’와 ‘라인 유료 공식 계정’도 일본 현지에 출시를 앞뒀다. 공식 블로그는 오는 11월 4일, 공식 계정은 연내 서비스 예정이다.
‘라인 공식 블로그’는 일반적인 블로그 서비스 외에도 라인 공식 계정, 라인 몰, 라인 플레이 등 라인의 주변 앱들과 연동시켜 라인 플랫폼을 통해 폭넓은 홍보 및 상품판매 기회를 노릴 수 있는 서비스다. 추후 대상자 범위를 확대시켜 나간다.
‘라인 유료 공식 계정’은 충성도 높은 팬층에게 보다 심도 있는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팬클럽 조직으로 활용할 수도 있는 서비스다. 결제수단으로는 라인페이와의 연동을 계획 중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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