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노트4 탑재 20나노·64비트 엑시노스7 옥타 사양 공개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4에 탑재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의 세부 사양을 공개했다.
16일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엑시노스7 옥타의 면면을 공개했다. 기존 엑시노스5433으로 알려졌던 바로 그 제품이다.
엑시노스7 옥타는 20나노 하이케이메탈게이트(HKMG) 공정으로 생산된다. 64비트 명령어를 지원한다. 이 제품에는 ARMv8 아키텍처의 코어텍스-A57 및 A53 코어가 각각 4개씩 총 8개의 코어가 탑재돼 있다. 작업량에 따라 개별 코어의 작동을 제어하는 빅리틀(big.LITTLE) 혼합기종멀티프로세싱(Heterogeneous Multi Processing, HMP) 아키텍처가 적용됐다. 엑시노스7 옥타는 삼성 최초의 64비트 AP지만 아직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64비트 명령어를 지원하지 않는 탓에 이를 탑재한 갤럭시노트4는 한 동안 32비트로만 동작한다.
삼성전자 측은 “20나노 공정과 빅리틀 HMP 아키텍처를 적용한 엑시노스7 옥타는 이전 세대인 엑시노스, 엑시노스5 옥타 대비 57% 향상된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을 제공하며 전력 효율성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래픽처리장치(GPU)는 ARM의 말리 T-760이 탑재된다. 기존 T628 시리즈를 탑재한 엑시노스5 옥타 대비 그래픽 성능이 74% 높아졌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WQHD(2560×1440), WQXGA(2560×1600) 해상도를 지원하며 H.265(HEVC)를 포함한 멀티포맷코덱(MFC)을 내장해 HDMI 인터페이스를 통해 울트라HD(UHD) TV로 화면을 출력할 수 있다. 듀얼 이미지신호처리프로세서(ISP)를 내장해 카메라 성능도 높였다. 후방 1600만화소, 전방 500만화소의 카메라로 초당 30프레임의 동영상을 동시 촬영하는 것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엑시노스7은 CPU와 GPU 코어, 생산공정 모두 전작 대비 한 세대 업그레이드가 이뤄져 성능 향상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엑시노스5에서 6시리즈를 건너뛰고 7로 바로 간 것은 성능 향상이 크기 때문이 아니라 단순 파트넘버 관리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000년대 초 ARM11 아키텍처 기반의 6000 시리즈 칩 제품군을 내놓바 있다. 구분을 하기 위해 ‘6시리즈’의 이름을 건너 뛰었다는 해석이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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