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 스타트업 전략 구사하는 IT서비스업계… 상생과 아이디어 발굴 등 효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스타트업(신생벤처) 육성과 방법론 내재화에 IT서비스업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내 IT서비스 시장의 포화로 신사업 찾기에 골몰해 있는 IT서비스업체들이 자체적인 스타트업 육성, 또는 방법론을 적용한 사업 아이템 찾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T서비스업체들이 2015년도 사업계획 수립에 들어간 상태에서 신사업 창출을 위해 기존 스타트업, 혹은 신생 스타트업 육성 및 방법론 내재화에 골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첫 테이프를 끊은 곳은 한화S&C다. 한화S&C는 지난달 전 세계 12개국이 참가한 스타트업(창업 초기 기업) 경진대회 ‘드림플러스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우수한 벤처기업을 발굴해 지원하는 ‘엑셀러레이팅’ 사업이다.
한화S&C 김용욱 대표는 “드림플러스 데이 2014 “얼라이언스 멤버간의 적극적인 네트워킹 활동을 통해 실리콘밸리에 대응하는 아시아 스타트업의 허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LIG시스템은 신사업 론칭에 있어 스타트업 개념을 접목한 스마트 토이 ‘프렌드 두다’ 사업을 타진하고 있다. ‘프렌드 두다’는 캠핑을 주제로 한 인기 애니메이션 두다다쿵의 두더지 캐릭터인 두다 인형에 음성처리와 와이파이 기능을 더한 것으로 아이들의 학습과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하는 말하는 인형이다.
IT서비스업계에선 최초로 내부 자금이 아닌 외부에서 자금을 모집하는 형태다. 킥스타터 목표 금액은 12만4000달러(한화 약 1억3천만원)로, 목표 달성 이후에는 개발을 마무리하고 사전 주문에 대한 제조와 배송을 완료한 뒤, 전 세계를 대상으로 상용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LIG시스템 관계자는 “초기 투자를 자체적으로 하지 않아 신사업에서 오는 부담이 적고 사업 성공 가능성을 외부 자금 유입 수준을 봐서 가늠한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중견 IT서비스 업체 A사도 내년에 스타트업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 이 업체 관계자는 “아직 사업계획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유통과 IT를 결합한 분야에 대해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를 접목하는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IT서비스업체들이 스타트업에 주목하고 있는 것은 신사업 발굴에 있어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목하는데 도움을 얻고자 하기 때문이다. 물론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 사업의 경우 투자를 진행하긴 하지만 이를 IT서비스 자체 사업으로 확장시키는 것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
IT서비스업체 관계자는 “최근 상생이 화두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스타트업 발굴을 통해 사회적 책임 수행과 IT서비스업체로서 스타트업 시장에서 기여할 수 있는 방안과 최근 기술과 서비스 조류를 잘 알게 된다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아직까지 IT서비스 독자적인 스타트업 지원 행사 진행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스타트업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기업 그룹 차원에서 스타트업 행사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LG그룹, 포스코 그룹 등이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행사를 그룹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다. LG CNS 관계자는 “LG그룹에서 스타트업 지원 행사를 진행하는 만큼 관련 행사 및 지원을 계획하고 있지는 않다”고 전했다.
다만 최근 스타트업에서 나오고 있는 아이디어와 서비스가 IT가 융합된 서비스가 많이 나오고 있는 만큼 IT서비스업체들의 역할도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스타트업을 통한 기술 생태계를 육성하는데 IT서비스업체들이 나서는 빈도가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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