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수에 조남성·전영현까지…삼성전자 메모리 전마팀장 출신 사장들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 사업부 내 전략마케팅팀장직을 거친 인사들이 대부분 사장으로 승진한 것으로 나타나 해당 보직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삼성은 올해 사장단 인사에서 전영현 삼성전자 부품(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 겸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메모리 사업 위상 강화에 매진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 신임 사장은 LG반도체 D램 개발팀 출신으로 1999년 반도체 빅딜로 회사가 현대전자에 흡수합병되자 삼성전자로 자리를 옮긴 인물이다. 그는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 내에서 D램 개발실장과 플래시개발 실장을 역임한 메모리 개발 전문가로 최근까지 메모리 전략마케팅팀장직을 맡아왔다.
메모리사업부 내 전략마케팅팀장직은 최근 현업에서 ‘차세대 리더’의 등용문으로도 일컬어진다. 전영현 사장 외에도 전동수 현 삼성SDS 사장과 조남성 삼성SDI 사장이 전략마케팅팀장직을 거쳤다.
전동수 삼성SDS 사장은 2008년 당시 AV사업부장에서 메모리 전략마케팅팀장직으로 이동한 뒤 사장으로 승진, 메모리 사업부장을 역임했다. 내년부터 삼성SDI를 단독으로 이끌게 된 조남성 사장도 2009년 메모리 전략마케팅팀장직(당시 전무)을 거친 이후 승승장구한 인물이다. 그는 2010년 메모리 스토리지담당 전무, 2011년 삼성LED 대표이사 부사장, 2013년 제일모직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메모리 칩을 경쟁사보다 싸게 만들어 대량으로 공급하는 것에 역량을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원가절감 뿐 아니라 부가가치를 더 높일 수 있도록 입체적인 사업 전략을 짜야 한다”며 “낸드플래시 메모리 분야에선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B2C에 가까운 제품이 주목받고 있어 전마(전략마케팅)가 중요해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중요한 보직인 만큼 역량 있는 미래의 리더를 앉힌다는 의미다.
업계에선 전영현 사장의 후임으로 어떤 인사가 메모리 전략마케팅팀장으로 올 것인가에 관심을 쏟고 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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