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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정기인사 단행…SKT 장동현 CEO 선임(상보)

윤상호

- SK C&C 박정호 CEO 등 5개사 CEO 교체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그룹이 SK텔레콤 등 5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했다. 전략적 혁신을 통한 위기극복이 이번 인사의 화두다.

9일 SK는 관계사별 이사회와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었다. 2015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 시행을 위해서다. 지난 10월 CEO세미나에서 합의한 ‘전략적 혁신을 통한 위기극복’ 실행에 초점을 맞췄다.

의장후보추천특별위원회와 수펙스추구협의회는 김창근 의장을 제2기 의장으로 재추대했다. 김 의장은 ‘따로 또 같이 3.0’체제를 계속 운영하게 된다. SK는 수펙스추구협의회와 김 의장을 중심으로 구조화 된 경영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부회장 공백 극복도 숙제다.

SK는 이번 인사를 통해 5개사 CEO를 바꿨다. 특히 에너지·화학과 정보·통신 등 그룹 핵심 계열사 수장을 교체했다. ▲SK이노베이션 ▲SK에너지 ▲SK텔레콤 ▲SK네트웍스 ▲SK C&C 등 5개사가 대상이다.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정철길 SK C&C사장을 선임했다. SK텔레콤 사장은 장동현 SK플래닛 사업운영총괄(COO)<사진>을 임명했다. SK네트웍스 사장은 문종훈 수펙스추구협의회 통합사무국장이 맡았다. SK C&C 사장은 박정호 부문장이 승진해 담당한다. SK에너지는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신임 사장이 겸직한다.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은 국내사업 위주였던 SK C&C의 사업구조를 글로벌 사업구조로 바꾸고 기업가치를 크게 성장시겼다는 평가를 받은 인물이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정보통신 업계에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의 유∙무선 통신업이 갖고 있는 성장정체 위기를 돌파하는 책무가 주어졌다. 혁신적인 정보통신기술(ICT) 성장전략을 수립, 추진할 예정이다. 또 창조경제혁신추진단장을 맡는다. 창조경제 프로젝트 발굴과 이를 위한 생태계 구축을 가속화시켜야 하는 것이 임무다.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은 SK M&C와 워커힐 사장 경험을 살려 SK네트웍스의 경영정상화를 마무리하고 사업모델의 업그레이드를 이끌 전망이다. 박정호 SK C&C 사장은 다양한 글로벌 사업개발 경험을 갖고 있어 미래 신성장 동력을 발굴 ICT를 통한 강력한 성장을 모색할 적임자라는 것이 SK의 설명이다.

SK는 주력 관계사의 과감한 세대교체를 보완하고 혁신과 안정을 동시에 도모하고자 덕망과 경륜이 있는 그룹 내 최고경영진을 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에 보임했다.

▲전략위원장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 ▲글로벌성장위원장 유정준 SK E&S 사장 ▲윤리경영위원장 하성민 현 SK텔레콤 사장 ▲동반성장위원장 현 동반성장위원회 상임위원 이문석 사장이 보임됐다. 통합사무국장은 지동섭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을 임명했다. 인재육성위원장(김창근 의장 겸임)과 커뮤니케이션위원장(김영태 사장)은 유임이다.

김창근 의장은 “경영환경 악화와 경영공백 장기화를 돌파하기 위해 전략적 혁신이 무엇보다 시급한 만큼, 이를 주도할 리더십 쇄신이 절실했다”고 말했다.

한편 SK는 이번 정기인사를 통해 승진 30명, 신규선임 87명 등 총 117명의 승진인사도 단행했다. 이는 예년보다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SK하이닉스를 제외한 대부분 관계사에서 임원 승진규모를 줄였다. 성과주의 임원인사 기조가 반영된 결과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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