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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사막’ 출시 전 반응, 아이온·블소 넘었다

이대호

검은사막 캐릭터 꾸미기(커스터마이징) 이미지
검은사막 캐릭터 꾸미기(커스터마이징) 이미지
- 나흘 만에 사전 캐릭터 생성수 30만 돌파 눈앞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대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black.game.daum.net)이 대박을 터뜨릴 것인가. 15일 다음게임(대표 홍성주)이 오는 17일 출시를 앞둔 검은사막의 사전 캐릭터 생성수가 28만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부터 나흘간 확보한 캐릭터 수다. 청소년이용불가 게임에 1인 1캐릭터인 것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반응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MMORPG인 엔씨소프트 ‘아이온’의 경우 지난 2012년 출시 당시 사전 캐릭터수 30만개를 기록했다. 총 9일간 확보한 숫자다. 초반 기세를 보면 검은사막이 아이온을 크게 앞선 상태다. 블레이드&소울의 경우 사전 캐릭터 생성 수 21만개를 기록했다.

다음게임은 15일 저녁 사전 캐릭터 생성 수 30만개를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온과 마찬가지로 30만개를 기점으로 캐릭터 생성을 조기 마감한다. 서버 당 캐릭터 수는 5만개다.

이 같은 시장 반응에 다음게임 내부는 한껏 고무돼 있는 상황이다. 검은사막은 주말동안 네이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순위에 여러 차례 등장했으며 게임 검색어 순위로는 1위를 유지 중이다.

검은사막은 캐릭터 꾸미기(커스터마이징) 기능이 크게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나온 국내 MMORPG 가운데 가장 진일보한 꾸미기 시스템을 갖췄다는 게 게이머들의 평가다. 이용자가 꾸미기 원하는 곳을 직접 클릭해 조정하면 된다. 근육, 피부 주름이나 문신 등도 취향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자랑 이벤트 게시판에 1만여개의 결과물에 게시됐다고 전했다.

다음게임은 17일 검은사막 서비스 돌입에 따라 퍼블리싱 역량 검증에 들어가게 된다. 대형 MMORPG의 서비스 경험이 없는 까닭에 흥행 여부에 대한 판단이 쉽지 않다. 더욱이 개발사 펄어비스(대표 김대일)도 검은사막이 첫 MMORPG이다. 김대일 대표가 R2, C9 개발로 유명한 프로듀서이지만 ‘운영이 성공의 절반’을 차지하는 MMORPG 특성상 흥행 여부도 결국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계산이 나온다.

홍성주 다음게임 대표는 지난 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검은사막이 침체된 PC 온라인 게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홍 대표의 바람대로 검은사막이 PC온라인게임 시장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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