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캣? 혁신전도사?…레이쥔 창업자, “샤오미, 인터넷회사”
- 레이쥔 CEO, “휴대폰 성공, ‘HW+SW+인터넷’ 필요”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최근 정보통신기술(ICT)업계에서 가장 화제가 되는 업체는 중국 샤오미다. 스마트폰 제조 3년 만에 전 세계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한 쪽에선 제2의 ‘카피캣’ 한 쪽에선 제2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샤오미는 자신을 어떻게 분석하고 있을까.
19일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중국 북경 중관촌에 위치한 샤오미 본사를 방문해 레이쥔 최고경영자(CEO)<사진>와 면담을 가졌다. 레이쥔 CEO는 지난 2010년 샤오미를 창업했다. 샤오미의 올해 스마트폰 목표는 6000만대. 이미 중국에서는 삼성전자를 제쳤다.
레이쥔 CEO는 “휴대폰을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 및 인터넷이 융합된 매개체로 인식한 것이 시장의 주도권을 쥘 수 있었던 원인”이라며 “하드웨어뿐 아니라 강점 있는 소프트웨어와 인터넷과 3박자를 갖춰야 성장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또 “인터넷 기술만 놓고 보면 미국과 중국이 양강”이라며 “중국은 거대한 시장이 있고 인터넷 발전 초기 15년 동안 중국 정부에서 크게 지원하고 양성했다. 선진국 기술을 추월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자신했다.
샤오미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변형한 자체 OS를 스마트폰에 탑재한다. 이 OS를 매 주 업그레이드 하면서 처음 소비자의 관심을 받았다. 스마트폰 디자인은 애플과 흡사하다. TV나 최근 출시한 공기청정기 등 대부분 어디서 한 번 본 듯한 디자인을 채용해 논란을 샀다. 그러나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중국에선 인기 기업이다.
리레이 샤오미 홍보담당 시니어 매니저는 “우리는 싸구려 제품을 파는 회사가 아니라 생산원가를 낮춘 회사”라며 “원래부터 하드웨어 회사가 아니며 하드웨어는 회사를 이루는 일부분이고 수익을 내는 원동력은 인터넷 서비스에 있다”고 업계에 퍼진 부정적 인식을 일축했다.
하지만 샤오미가 그들의 주장대로 인터넷 회사라고 해서 제조 관련 특허침해의 면죄부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에릭슨의 소송으로 샤오미는 한 때 인도에서 제품을 팔지 못했다. 중국을 벗어나도 샤오미가 승승장구할지는 미지수다.
샤오미의 태도는 중국에서도 문제다. 올리버 우 화웨이 디바이스 동아시아지역 총괄은 지난 14일 한국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샤오미에 대해 “화웨이는 지적재산권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남의 것을 베끼지 않는다”며 중국 업체 전체가 ‘카피캣’으로 여겨지는 것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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