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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헌-이석우, 국가대표 인터넷기업 수장들의 혁신 전략은?

이대호

김상헌 네이버 대표(왼쪽),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 <자료사진>
김상헌 네이버 대표(왼쪽),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 <자료사진>
- “고민과 단점을 혁신의 기회로 바꿔야” 긍정적 마인드 강조
- 네이버 “기술로 문제 극복, 세계화 추진”…다음카카오 “다양한 연결 시도로 성과낼 것”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지난 18일 베이징 차이나월드호텔에서 열린 한중 ICT포럼에서 국내 대표 인터넷기업으로 참석한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혁신전략 발표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김상헌 네이버 대표와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가 꺼낸 혁신 전략은 상당히 닮아있었다. 두 대표는 우리 주변에 혁신의 기회가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고민과 단점을 기회로 바꿔야 한다”는 것에 한 목소리를 냈다.

우선 김 대표는 네이버와 함께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온라인게임 리니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싸이월드 등을 혁신의 사례로 꼽았다. 이에 앞서 그는 정부가 주도한 유무선 인터넷 인프라 구축이 혁신의 바탕이 됐다고 공을 돌리기도 했다.

김 대표는 타 국가의 예를 들면서 ▲땅이 척박한 이스라엘에서 물을 끌어들이는 기술이 발전하고 ▲미국은 도로도 넓고 차를 안탈 수 없으니 무인자동차, 음성검색 기술이 발달한 점 등을 꼽았다. 또 ▲온라인 쇼핑이 불리한 환경이 오히려 마윈 알리바바 회장에게 기회가 됐다는 점도 거론했다.

김 대표는 “혁신은 그 나라의 고유의 고민과 이를 풀어가는 과정과 관련이 있다”며 “여기에 과학기술이 접목되고 그것이 세계적 보편성을 지녔을 때 세계적인 서비스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정부는 인프라나 과학기술, 인력양성에 투자를 많이 해줘야한다”고 강조한 뒤 “민간기업은 끊임없이 우리사회의 문제가 뭔지, 해결기술이 뭔지, 그것이 세계적으로 보편화 시킬 것이 뭔지 끊임없이 찾아야 한다고 본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석우 대표는 “한국은 독특한 면이 많다. 인구도 작고 면적도 작지만 이 같은 단점을 오히려 장점으로 극복해 인터넷 환경에서 혁신적인 서비스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혁신 전략에 대한 말문을 열었다.

이 대표는 업계에서 모바일게임을 돈이 안 되는 장르로 생각했지만 이것을 모바일 메신저에 연결하면서 크게 성공했던 카카오 게임하기를 성공 사례로 들었다.

그는 “세계 최초로 모바일 메신저에 게임을 접목하면서 그 이후에 위챗에서도 (같은 전략으로) 큰 성공을 거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한민국만 놓고 보면 1000만 이상 유저의 게임이 나왔다. 최소한 한국 내에서 인기를 얻는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 성장했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서 이 대표는 다음카카오가 ‘연결’에 주목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개인화된 특성을 활용해 삶에 있어서 편리하게 쓸 수 있는 플랫폼이 돼보겠다”며 “사람과 사람, 사람과 정보,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물(IoT)과 사람을 연결시켜 편리한 서비스를 내놓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또 이 대표는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업 중이다. 성과들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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