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IT혁신상품] 퀄컴 스냅드래곤 805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퀄컴 스냅드래곤 805는 올해 출시된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대부분에 탑재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다. 특히 3배 빠른 광대역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 스마트폰에는 모두 퀄컴 AP와 모뎀, 무선주파수(RF)칩이 탑재됐다. 퀄컴 외 대안이 없었다.
스냅드래곤 805는 울트라HD(UHD, 3840×2160) 해상도를 지원하는 업계 첫 AP다. UHD 표준 코덱인 H.265 HEVC(High Efficiency Video Coding)가 내장돼 UHD 콘텐츠를 지원한다. 고해상도 영상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도록 AP와 메모리의 초당 데이터 전송속도도 25.6GB/s로 빨라진 것도 특징이다. 기존 중앙처리장치(CPU) 및 그래픽처리장치(GPU) 코어도 업그레이드됐다. 805 모델에는 최대 2.5GHz로 동작하는 크레이트 450 코어 4개가 탑재된다. GPU는 새롭게 개발된 아드레노 420 코어가 들어갔다. 스냅드래곤 800에 탑재된 아드레노 330 대비 GPU 성능이 40%나 높다. 초당 1기가픽셀(GPxel)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이미지신호프로세서(ISP)를 탑재해 카메라 사진 촬영 성능도 좋아졌다. 저전력으로 모션 센서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센서 프로세싱 기능도 내장된다.
스냅드래곤 805가 탑재되는 스마트폰에는 20나노 공정으로 생산되는 4세대 LTE-A 통신 모뎀칩 고비 9x35와 28나노 RF 트랜시버인 WTR3925가 함께 붙는다. 고비 9x35는 통신표준화단체인 3GPP의 릴리즈10, 카테고리6(CAT6)을 지원하는 멀티모드 멀티밴드 모뎀이다. 40MHz(CA 20+20MHz)의 TDD 및 FDD LTE 대역폭에서 기존 LTE-A(CA 10+10MHz) 보다 두 배 빠른 300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낼 수 있다. 이는 일반 LTE(10MHz)보다는 4배 빠른 것이다. WTR3925 RF 트랜시버는 3GPP에 승인된 모든 통신 대역 조합(CA)을 지원하는 최초의 제품이기도 하다.
속도를 높인 LTE 서비스가 상용화될 때마다 관련 스마트폰에 퀄컴 칩이 탑재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무선 통신 표준을 주도하는 퀄컴은 경쟁사 대비 6개월~1년 가량 앞서 핵심 제품을 내놓는다. SK텔레콤 등은 신규 서비스를 론칭할 때마다 퀄컴 칩이 탑재된 시제품으로 망연동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퀄컴이 AP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유도 이 같은 통신모뎀칩 사업의 경쟁력이 높기 때문이다. 브로드컴,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ST에릭슨 등 경쟁사들은 이 같은 퀄컴의 벽을 넘지 못하고 관련 사업을 포기했다.
퀄컴은 이미 내년 상반기 출시할 차세대 AP 스냅드래곤 810에 3밴드 주파수묶음(Carrier Aggregation, CA) 기술을 지원하는 카테고리9(CAT9) LTE-A 통신모뎀칩을 통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출시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최대 다운로드 속도가 450Mbps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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