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015년 TV 라인업 들여다보니, OLED·UHD 교집합에 초점
- UHD TV 라인업 ‘확’ 늘렸다, 변종 화면크기에 눈길
- OLED TV는 상품성 개선에 초점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LG전자가 2015년에 출시할 새로운 TV 라인업을 완성했다. 하반기에 나올 신제품이 모두 포함된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인 골격은 갖췄다. 2014년과 비교해 울트라HD(UHD) TV 모델이 대거 늘어난 것이 핵심이다. 화면크기도 다양해져서 40인치는 물론 43인치, 70인치, 86인치와 같은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제품을 투입한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는 상품성 개선에 힘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2015년 TV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시장과 시기에 알맞게 신제품을 투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큰 변화는 UHD TV가 대거 늘어났다는 점이다. 시장이 급성장하고 가격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익성 강화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촘촘한 저인망식 라인업으로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키겠다는 의도도 포함됐다. 그동안 선보이지 않은 화면크기의 UHD TV를 포함시켰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요소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LG전자는 내년 액정표시장치(LCD) TV 출하량을 대폭 늘린다. 올해 3400만대에서 내년에는 3800만대로 높이겠다는 것. TCL, 하이센스, 스카이워스, 창홍, 콩카, 하이얼로 대표되는 중국 6대 TV 업체의 공세를 물량으로 누르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중국 TV 업계가 자국내 TV 시장을 벗어나기 위해 해외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는 상황이라 어떻게든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보조금이 빠지자 곧바로 중국내 UHD TV 시장이 휘청한 전례를 보더라도 해외 시장 개척은 필수적이다.
LG전자의 UHD TV 라인업 확대도 이에 편승한다. 이에 따라 기존 풀HD TV는 UHD TV와 달리 상대적으로 라인업이 축소됐다. 32~65인치를 아우르고 있으나 화면크기, 모델 가짓수 등을 따지면 UHD TV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사용자 편의성에 중점을 둔 ‘웹OS 2.0’도 UHD TV가 최우선 대상이다.
OLED TV는 큰 폭의 변화는 없다. 2014년과 마찬가지로 77인치 UHD TV가 가장 큰 화면크기다. 55인치 UHD TV는 일단 계획이 잡힌 상황이지만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가늠하기 어렵다. OLED 패널의 화소열화 현상을 해결하기가 쉽지 않아서다. ‘이미지 스티킹(Image Sticking)’이라 부르는 이 현상은 픽셀이 오랫동안 같은 화면을 비출 때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일단 LG전자는 웹OS 2.0 적용을 비롯해 하만카돈 스피커를 통한 상품성 개선에 먼저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스탠드 개량도 함께 이뤄졌다. ‘상반기 2015년형 OLED TV, 하반기 UHD 풀라인업 완성’이라는 구도가 이뤄질지 관전 포인트다.
한편 내달 6일(현지시각)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2015’에서 새로운 제품이 깜짝 등장지도 지켜봐야 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매년 CES에서 경쟁적으로 신기술이 적용된 TV를 번갈아 공개하는 등 신경전을 펼쳐왔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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