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온라인게임 시장 변화올까 했더니…‘검은사막’도 역부족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리그오브레전드·피파온라인3·서든어택’으로 이어지는 PC온라인게임 3강 구도가 과연 깨질 수 있을까. 최근 ‘검은사막’이 여기에 도전했으나 온라인게임 3강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2014년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주목받았던 검은사막도 시장 변화를 이끌어내기엔 역부족이었던 셈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게임 시장 변화의 구원투수로 주목받았던 ‘검은사막’이 출시 후 기대에 못 미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음게임은 검은사막 출시에 앞서 사전 캐릭터 생성(1인 1캐릭터 제한) 수 28만개를 달성했다. 단 3일만에 달성한 기록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초반 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차세대 온라인게임이 출시된다는 소식에 상당수 이용자들이 주목한 결과다.
그러나 막상 뚜껑이 열리자 예상과 다른 반응이 이어졌다.
검은사막은 온라인게임 흥행척도 중 하나인 PC방 점유율(게임트릭스 기준)에서 출시 직후 5%대로 진입, 이후 2~3%대에서 소폭 변화를 반복하고 있다. 6일 점유율은 2.19%다. 점유율 3위인 서든어택이 9~10% 초반대 점유율을 기록 중인 것을 고려하면 검은사막의 대박 흥행은 이미 물 건너 간 셈이다.
업계는 검은사막에 대해 다소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출시 초반에 이정도 반응이라면 장기 흥행을 점치기 어렵다는 것이다.
지난해 상반기 출시됐던 대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이카루스’의 경우 출시 후 한달 가량 5% 안팎의 PC방 점유율을 유지했다. 이에 반해 검은사막은 출시 직후 5%대, 곧바로 2~3%대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업계는 대체적으로 검은사막에 대해 ‘게임이 어렵다’, ‘불친절하다’고 분석했다. 한 관계자는 “그래픽 등으로 흥미를 끌었으나 조작으로 인한 피로도 등 게임 자체가 어렵다는 반응이 많다”며 “업데이트로 신규 유저를 모으는 것은 한계가 있다. 마케팅 물량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가 장기 흥행에서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다음게임 측은 “검은사막이 성공적으로 안정화에 접어들었다”며 “기대치에 부합하는 관심을 받았다고 본다. 마케팅 계획은 꾸준히 잡혀 있다”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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