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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국내 콘텐츠산업 10대 트렌드는 무엇?

이대호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송성각, 한콘진)이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5차 창조산업 전략포럼’을 통해 ‘2015년 국내 콘텐츠산업 10대 트렌드’를 발표했다. 한콘진 연구원들이 기획·제작과 유통·소비 분야에서 각각 5개씩 선정한 트렌드다.

◆스마트 핑거 콘텐츠, 손가락이 문화를 지배하다=한콘진은 올해 ‘소비가 간편한 콘텐츠’를 10대 트렌드 중 하나로 전망했다. 윤호진 한콘진 산업정보팀장은 “50분 드라마가 10분, 5분으로 줄고 게임도 짧은 시간 내 소비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팀장은 “갑자기 나타난 트렌드는 아니지만 올해도 이 같은 트렌드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창조력의 샘, 스핀오프 제작의 재점화=애니메이션 ‘슈렉’ 속 장화신은 고양이가 인기를 끌자, 아예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한 애니메이션이 나왔다. 이처럼 올해도 기존 콘텐츠를 토대로 창조를 가미한 새로운 콘텐츠의 출시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됐다. 윤 팀장은 “애니메이션에서 스핀오프 사례가 많다. 창조력을 기반으로 또 다른 콘텐츠가 나오는 현상이 관측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 노멀 시대의 도래, 복고와 일상 콘텐츠에서 길을 찾다=한콘진은 최근 저성장의 영향으로 복고와 일상 콘텐츠가 인기를 끄는 양상에 주목했다. 이 같은 시대적 트렌드를 ‘뉴 노멀’이라고 칭했다. 윤 팀장은 이 같은 트렌드의 이유로 “저성장 시대에 쎄시봉, 토토가, 미생, 국제시장 등을 통해 사람들이 위안을 받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축적된 데이터 분석의 힘, 데이터마이닝에서 마인드마이닝까지=한콘진은 올해 ‘마인드 마이닝’이 주목받을 것으로 봤다. 마인드 마이닝은 누적된 데이터 속에서 의미 있는 패턴을 읽어내는 ‘데이터 마이닝’에서 한 단계 발전한 것으로 기술적인 방법론에 인문학적 통찰을 가미, 잠재 소비자와 관련된 선호 키워드를 읽어내는 데이터 분석 방법이다.

스마트 디바이스와 콘텐츠의 접목, 영역과 경계를 허물다=한콘진은 올해 웨어러블(입는) 기기와 가상현실(VR) 기기가 새로운 시장을 열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해 가상현실 기기에 콘텐츠가 접목돼 새로운 콘텐츠 생태계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지킬&하이드, 기회의 나라 중국의 역습=‘중국의 역습’도 올해 10대 트렌드 중 하나로 거론됐다. 한콘진은 중국 정부가 자국 콘텐츠산업을 보호하면서 타국에서 합작투자와 지분확보 등에 나서는 행보를 가리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고 평가했다. 윤 팀장은 중국 자본의 국내 유입에 대해 “기회로 볼 수 있는 동시에 우리 경쟁력이 잠식당할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정책적으로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류 콘텐츠의 후방효과, 역직구의 성공비결=한콘진은 한류 파급효과로 외국인이 국내 상품을 구매하는 ‘역직구’가 활성화될 것으로 봤다. 다만 해외 직접구매(직구)가 역직구 규모에 비해 55배로 나타나는 등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윤 팀장은 “한중 FTA 타결로 양국 장벽이 낮아져 역직구의 활성화될 전망이 있다”고 전했다.

소유에서 접속으로, ‘플로우’ 소비의 진화=‘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의 활성화도 언급됐다. 클라우드 서비스 등의 발달로 이용자가 콘텐츠를 소장하기보다 라이브러리에서 필요한 것만 소비하는 시대가 될 것이란 얘기다. ‘흐름(플로우)의 소비 시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관측됐다.

◆정보사회의 역설, 콘텐츠 큐레이션=윤 팀장은 “정보 과잉이 선택 장애를 불러온다”며 콘텐츠를 선별, 추천해주는 큐레이션 서비스가 올해도 강력한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으로 봤다. 추천 웹서비스가 확산되고 맞춤형 서비스가 지속 등장할 전망이다.

◆옴니채널 전성시대, 광고와 유통시장의 격변=유통 시장에서 유행 중인 ‘옴니채널’이 콘텐츠산업 내에서도 화두가 될 전망이다. 옴니채널은 플랫폼에 상관없이 쇼핑 환경을 구축한 서비스를 말한다. 옴니채널 광고 사례로는 소비자가 매장에 접근했을때 자동으로 쿠폰이나 전단지를 전달하는 ‘위치기반 마케팅’이 있다. 윤 팀장은 “옴니채널의 활성화로 콘텐츠산업에도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다. 시장을 발전시킬 수 있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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