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서비스

적의 적은 친구?…VM웨어, 일부 구글 퍼블릭 클라우드 통합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구글이 VM웨어와 손을 잡았다. 공동의 적인 아마존웹서비스(AWS)에 대항하기 위해서라는 관측이다.

최근 양사는 클라우드 부문에서 전략적 협력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VM웨어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인 ‘v클라우드 에어’에서 구글의 빅쿼리 애널리틱스와 데이터스토어, DNS서비스, 클라우드 스토리지 등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주요 내용이다.

다만 컴퓨트 서비스인 구글 컴퓨티 엔진 등은 빠져 있는데, 이는 v클라우드 에어 자체에서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VM웨어의 v클라우드에어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를 고객들이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일종의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양사는 구체적인 시기는 밝히지 않았으나, 서비스 통합이 올해 중으로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추가적인 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도 계속해서 v클라우드 에어 플랫폼 위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VM웨어 입장에서는 더 많은 서비스를 팔 수 있는 셈이며, 구글은 엔터프라이즈급의 고객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윈-윈이라는 분석이다. 구글은 현재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에서 AWS, 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 경쟁하고 있지만, 가장 열세에 있다.

매튜 롯지 VM웨어 클라우드 서비스 담당 부사장은 구글과의 파트너십과 관련, “아는 다른 서비스들과 마찬가지로 v클라우드에어에 통합된 것”이라며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던 고객들은 기존 계약 하에서 그대로 이 서비스를 v클라우드에어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양사의 파트너십이 AWS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AWS은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아마존은 지난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 기간 동안 전년 동기 대비 약 90%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물론 아마존은 현재까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부인 AWS의 매출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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