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컴프레서 양산 준비하는 LG전자…생활가전 영역 확대
- 리니어 컴프레서 기술력 강조
- 초슬림 정수기 등에 적용 가능할 듯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LG전자가 기존 컴프레서보다 크기가 작은 ‘미니 컴프레서’ 개발을 완료하고 이달 안으로 양산에 들어간다. 컴프레서(압축기)는 냉장고, 에어컨 등에 사용되며 사람으로 치면 심장과 같은 역할을 한다. 냉매를 계속해서 압축해 순환시키는 핵심부품으로 LG전자의 경우 ‘리니어’ 컴프레서에 있어서 가장 수준 높은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미니 컴프레서를 조만간 양산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 내부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미니 컴프레서는 기존 컴프레서보다 크기가 작으면서 ‘인버터 리니어(BLDC)’ 방식을 적용했고 미니 냉장고, 초슬림 정수기 등에 적용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리니어 컴프레서는 왕복동 운동이 아닌 직선식으로 냉매를 압축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 컴프레서보다 진동과 소음이 적고 전력소비량이 낮아 그만큼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다. 이번 미니 컴프레서의 경우 크기까지 작기 때문에 적용할 수 있는 생활가전 제품이 그만큼 넓어지게 됐다.
리니어 컴프레서 기술은 LG전자만 상용화해 냉장고에 적용한 상태다. 다른 회사가 이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내놓지 못하는 건 특허 문제가 가장 크다. LG전자는 지난 1990년부터 2000년까지 10년 동안 관련 연구를 진행해 관련 특허만 해도 40% 이상을 독차지하고 있다.
형태나 방식으로 봤을 때 LG전자 미니 컴프레서는 삼성전자와 다른 행보를 걷고 있다. 삼성전자가 작년 양산에 들어간 ‘미니 로터리 컴프레서’는 공조 기기, 그러니까 에어컨과 같은 제품에 적당하다. 이를 활용한 제품이 바로 포터블쿨러 ‘아이스 쿨프레소’이며 들고 다니는 에어컨 시대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
LG전자 미니 컴프레서는 로터리가 아닌 왕복동식으로 공조 기기보다는 냉장고에 더 적합하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이를 활용해 초슬림 정수기를 내놓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이는 현재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는 직수형 정수기의 성능을 한층 높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크기는 물론 냉각 성능에 있어서 기존과 차별화가 가능해 프리미엄 초슬림 정수기를 기대해 볼 수 있다.
한편 LG전자는 생활가전 전반에 걸쳐 인버터 리니어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관련 기술을 적용한 제품에 통일된 로고를 부착해 고유의 장점을 부각하고 소비자 인식을 강화하고 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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