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K 동영상 전송 가능한 유선 인터페이스 규격 ‘슈퍼MHL’ 발표
모바일고선명링크(Mobile High-Definition Link, MHL) 컨소시엄은 8K 해상도를 지원하는 유선 전송 인터페이스 규격인 ‘슈퍼MHL’을 발표했다.
슈퍼MHL은 대역폭이 6Gbps인 레인(Lane, 데이터를 주고받는 통로) 6개를 통합, 최대 36Gbps의 대역폭을 갖는 전용 케이블을 통해 8K 해상도, 120프레임(초당 120장)의 영상을 전송할 수 있다. 이는 종전 규격이었던 MHL3(4K, 30프레임 영상 전송) 대비 크게 진화한 것이다. 슈퍼MHL은 돌비 아트모스, DTS UHD 등 오디오 전용 모드를 지원한다. 색 표현력도 좋다. 고화질(HD) TV 기준인 REC 709 대비 색 재현율이 2배 가량 높은 BT.2020을 지원한다. BT.2020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정한 울트라HD(UHD) TV 색상 표준이다. 또 48비트 색상을 지원해 기존 24비트 대비 색 심도가 깊다. 하이다이내믹레인지(High Dynamic Range, HDR) 기능을 갖춰 명암 차이가 심한 화면도 선명하게 재생한다. 40와트(W)의 충전 기능을 지원하는 것도 특징이다. 이 역시 기존 MHL3(10W) 대비 성능이 좋아진 것이다. MHL의 충전 기능은 스마트폰과 TV를 유선으로 연결, 영상을 전송할 때 요긴하게 쓰인다. 이외 다중 디스플레이, 리모컨 통합 기능도 갖췄으며 하위 버전과도 호환된다.
케이블은 ▲마이크로 USB-HDMI 타입A ▲USB 타입 C-HDMI 타입 A ▲마이크로 USB-슈퍼MHL ▲USB 타입 C-슈퍼MHL ▲수퍼MHL-수퍼MHL 형태로 나올 예정이다. MHL컨소시엄 측은 경쟁 기술인 최신 고선명멀티미디어인터페이스(High-Definition Multimedia Interface, HDMI) 2.0의 사양이 슈퍼MHL 대비 낮은 4K, 60프레임에 그친다며 향후 관련 생태계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2011년 5월 최초의 MHL 지원 제품이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관련 기술을 지원하는 스마트폰, TV의 누적 출하량은 7억5000만대에 이른다.
롭 토비어스 MHL 의장은 “슈퍼MHL 규격을 통해 소비자들은 초고해상도의 콘텐츠를 쉽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MHL 컨소시엄의 공동 설립자인 실리콘이미지는 이날 슈퍼MHL 포트 프로세서인 Sil9779를 발표했다. 이 제품을 탑재한 제품은 8K, 60프레임 영상을 전용 케이블을 통해 전송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기기(TV)를 위한 1개의 슈퍼MHL 입력과 3개의 HDMI 입력 기능을 지원하며 셋톱박스 등 콘텐츠 기기를 위한 1개의 슈퍼MHL 출력 기능을 제공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파나소닉, 샤프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에서 8K 해상도를 지원하는 TV 시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삼선전자의 8K TV 시제품에도 Sil9779가 탑재돼 있다.
<한주엽 기자>powerusr@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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