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vs LG’ 세미빌트인 냉장고 경쟁…특화 모델로 승부
- 삼성전자 셰프컬렉션 신모델 공급예정
- 성수기 맞아 마케팅 경쟁 심화될 듯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냉장고 시장에 세미빌트인 제품이 늘어나고 있다. 세미빌트인은 빌트인과 프리스탠딩으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형태를 말한다. 대부분의 빌트인 냉장고 수납이 가능한 높이가 1780mm 내외라는 점을 이용한 것이 특징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냉장고 ‘셰프컬렉션’에 탄산수(스파클링)와 얼음이 제공되는 디스펜서는 물론 세미빌트인으로 활용이 가능한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기존 ‘지펠 T9000’, ‘지펠 푸드쇼케이스’와 함께 세미빌트인 풀라인업 구축이 가능해졌다.
LG전자의 경우 작년부터 세미빌트인 확장에 열을 올렸다. 냉장고뿐 아니라 김치냉장고, 오븐, 식기세척기, 가스쿡탑, 후드 등으로 빌트인 패키지를 구성, 별도의 전시장을 만들어 실제 거주하는 집의 면적, 주방 구조에 따라 구매하고 싶은 제품을 설치했을 때의 가상 모습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가 출시하는 셰프컬렉션 세미빌트인 냉장고는 640리터 용량에 ‘상(上)냉장, 하(下)냉동’ 형태를 갖추고 있다. 탄산수는 물론 얼음까지 제공하는 스파클링 기능도 내장했다. 기존 셰프컬렉션과 마찬가지로 정온유지를 위해 냉장실 온도 변화의 폭을 최소화시킨 ±0.5도 이하에서 미세 온도관리를 할 수 있는 ‘셰프 모드’, 영하 1도를 균일하게 유지시켜 주는 전문 보관실 ‘셰프팬트리’, 다용도 수납실 ‘셰프바스켓’, 식재료를 넣고 빼기 손쉬운 ‘셰프드로어’ 등이 적용됐다.
셰프컬렉션 세미빌트인을 통해 삼성전자는 거의 대부분의 프리미엄 냉장고에 스파클링 기능을 적용하게 됐다. 제품이 늘어난 덕분에 스파클링 냉장고 판매량도 2014년 3월 이후 10개월 동안 누적으로 1만대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조만간 든든한 지원군도 투입된다. 오븐, 식기세척기, 전기레인지 등으로 구성된 셰프컬렉션 빌트인이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해외향을 그대로 들여오는 것이 아니라 국내 실정에 알맞게 용량과 기능을 최적화시켰다.
업계에서는 생활가전 성수기를 맞아 특화 모델이 더 많이 선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전자는 북미에서 주로 팔리는 프렌치도어 냉장고를 추가로 공급한 상태다. 하단 냉동실이 서랍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디스펜서가 기본으로 탑재됐다. 삼성전자가 세미빌트인 라인업을 더 늘리면서 업체간 경쟁도 한층 심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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