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동훈 AWS 대표, “현지화에 힘쏟는다”…한국어 기술 서비스도 제공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아마존웹서비스(AWS)가 내리는 모든 결정은 고객의 요청에 따른 것입니다. 이달 들어서부터 한국어 기술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 1월에는 네트워크 속도 향상을 위해 한국에 두번째 엣지 로케이션을 추가했습니다.”
20일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염동훈 AWS코리아 대표는 “AWS는 현지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AWS는 아마존닷컴의 클라우드 컴퓨팅 자회사로 지난 2006년부터 관련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21일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대형 고객 컨퍼런스인 ‘AWS 서밋 서울 2015’를 개최한다. 이날 간담회는 AWS 서밋을 하루 앞두고 진행됐다.
이날 AWS는 국내 고객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동안 기술 지원을 영어로 받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어 상담 파트너로 메가존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염 대표는 “기존에는 AWS의 서비스 이용방법 문의나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직접 연결이 어려웠거나 언어적으로 도움을 받기 어려웠다”며 “그러나 4월부터는 메가존을 한국어 기술상담 전담 파트너로 선정해 24시간 365일 지원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어 기술 지원을 받기 위해선 메가존과 직접 계약을 체결하야 한다.
이와 함께 AWS 측은 백서 등 관련 기술정보도 한국어로 제공하고 있으며, 네트워크 속도를 향상시켜주는 엣지 로케이션을 2013년 5월에 이어 지난 1월 두 번째로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고객과의 소통을 위해 블로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을 강화하고 슬라이드쉐어를 통해 자료 공유도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데이터센터 설립과 관련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고객의 수요(니즈)가 있다면 당연히 직접 설립 가능성도 있다”며 “시장에서 필요하다면 검토하겠지만, 현재로선 말할 수 있는 바가 없다”고 전했다.
오는 9월 28일 시행되는 클라우드 발전법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염 대표는 “공공이나 금융 등의 분야는 한국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도 움직임이 늦은 편”이라며 “한국 역시 컴플라이언스 등의 규제 이슈가 해결이 된다면 충분히 AWS 도입이 가능한 분야”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물론 지금도 개인정보와는 거리가 먼 마케팅 정보 공유 웹사이트 등은 지금도 퍼블릭 클라우드를 활용할 수 있다”며 “이 분야는 단계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AWS을 이용하는 국내 고객으로는 삼성전자와 LG, 넥슨, SM엔터테인먼트, 아모래퍼시픽 등이 있다. 전세계적으로는 백만개 이상의 고객사가 AWS를 활용한다. 스마트허브 애플리케이션을 AWS에서 운영하는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3400만달러의 투자비용(CAPEX) 및 85%의 운영비용(OPEX)를 줄였다.
또한 지난 2006년 서비스를 제공한 이래 48번의 가격 인하가 있었으며, 지난 한해만 516개의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다. 현재 AWS는 총 11개 지역의 29개 데이터센터(Avaiability Zone)과 53개의 엣지 로케이션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에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추가했다.
염 대표는 “AWS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한지 벌써 9년이 넘었다”며 “이 9년 간의 노하우는 다른 회사들이 얼마나 많이 투자하고 빠르게 움직인다고 한들 (시간을 통한 경험을)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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