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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산업 수출 성장세 둔화…‘모바일’이 탈출구되나

이대호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2014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게임산업 수출액은 27억5520만달러(약 2조9800억원, 추정)로 전년대비 1.5% 성장했다. 지난 2011년 국내 게임산업 수출액이 23억7807달러를 기록, 전년대비 48.1% 급성장한 당시와 극명하게 대비된다. 두 자릿수 성장률이 불과 4년만에 한 자릿수, 그것도 1%대로 내려앉았다.

그동안 국내 게임산업 수출의 선봉을 이끌었던 온라인게임은 최근 들어 개발 소식 자체가 뜸하다. 수출할 게임이 점차 줄고 있어 앞으로 성장세를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 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앞둔 국내 모바일게임들이 올해 수출의 활로를 뚫을 것인지 주목받고 있다.

우선 업계에서 글로벌 성과가 기대되는 모바일게임으로는 넷마블게임즈의 ‘마블 퓨처파이트’가 눈에 띈다.

마블 퓨처파이트는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토르 등 마블코믹스 영웅과 세계관을 모바일게임에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넷마블게임즈 자회사 넷마블몬스터가 개발했다. 회사 측은 마블의 강력한 지적재산권(IP)을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장기적인 서비스에 대한 복안도 밝혔다. 마블의 모든 세계관과 영웅을 게임으로 담아내겠다는 것이다. 마블과 협의된 부분이다. 이 게임은 오는 30일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 동시 출시를 앞뒀다.

넥슨은 지난해 지스타에서 야심작으로 선보인 ‘마비노기듀얼’과 ‘슈퍼판타지워’를 앞세워 국외 진출을 본격화한다. 두 게임은 글로벌 원빌드(하나의 개발버전)로 제작 중이다.

넥슨 데브캣스튜디오의 마비노기듀얼은 열두 장의 카드 덱(조합)을 활용해 드로우(뽑기) 없이 전략 플레이를 펼치는 정통 카드배틀게임이다. 이 게임의 핵심 콘텐츠는 실시간 1대1 대전으로 무작위 구성된 열두 장의 카드로 미션을 진행하는 ‘랜덤 드래프트 챌린지’ 등을 즐길 수 있다. 넥슨지티가 개발 중인 슈퍼판타지워는 전략 RPG로 아군 공격 시 함께 공격을 할 수 있는 협동 시스템이 특징이다. 터치를 통해 캐릭터를 바로 옮길 수 있으며 한판 당 걸리는 시간을 줄여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했다.

NHN엔터테인먼트의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히어로즈킹덤:챔피언스워’도 기대작이다. 이 게임은 액션에 전략, 팀대전(AOS) 등의 다양한 재미를 추구해 눈길을 끈다. 이용자가 자신의 왕국(캐슬)을 육성하는 동시에 다른 이용자의 왕국을 침공해 장비를 만들 자원을 빼앗는 ‘약탈전’이 핵심 콘텐츠로 모험모드와 팀대전, 실시간 난투전 모드 등의 콘텐츠를 갖췄다.

게임빌은 2분기 기대작 3종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국내에서 대박을 터뜨린 ‘별이되어라!’와 함께 ‘제노니아S(가제)’, ‘확산성 밀리언아서’의 출시를 예고했다.

이 중 ‘제노니아S(ZENONIA S)’는 글로벌 누적 5000만 다운로드에 육박하는 게임빌 간판 브랜드인 제노니아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이용자 대전과 실시간 보드 레이드(집단전투) 등 액션을 강조, 자체 개발 중이다. 아시아권에서 크게 성공한 밀리언아서는 게임빌이 북미, 중남미, 유럽, 중동 등 해외 대부분 지역에서 서비스를 맡았다.

컴투스는 판타지 세계관 담은 대형 모바일게임 ‘이스트 레전드’ 출시를 예고했다.

이스트 레전드는 회사 측이 올해 기대작으로 꼽는 게임으로 화려한 전투효과가 돋보이는 풀3D 그래픽을 갖췄다. 장르는 시뮬레이션 RPG로 파티 전투 플레이와 320종의 다양한 영웅 수집, 육성 요소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동시에 제공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국내 베스트셀러 판타지 작가인 윤현승씨가 직접 참여한 게임 시나리오는 서양 판타지 세계관에 동양의 고전 서유기를 녹여낸 내용을 담고 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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