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0주년 설문]③ ‘차이나 포비아’ 현실화… 우리 IT산업, 무엇을 준비해야하나?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일반 제조업이라면 몰라도 IT분야에서는 중국이 아직 우리의 적수가 되지 못할 것’이라는 국내 IT업계의 자신감은 이제 점차 소멸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50년, 미국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슈퍼 파워로 평가받고 있는 중국은 이미 국제 정치, 경제 등 각 분야의 역학구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러한 중국의 급성장은 결국 우리 IT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가장 위협하는 요인이 될 것이란 전망이 국내 IT업계에서도 나오고 있다.
본지가 창간 10주년을 맞이해 ‘10년후 IT산업 전망’을 주제로 국내 IT기업 및 관련 협단체, 정부기관 등 관계자 143명을 대상으로, ‘향후 글로벌 IT시장에서 우리 나라 IT산업을 위협할 국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중복답변 포함)의 90% 이상이 중국(121명)이라고 답해 이를 뒷받침했다. 큰 격차를 보인 2위는 인도(16명)였다.
한편 또한 10년 후에도 우리가 글로벌 IT경쟁력을 유지하려면 ‘IT 인재육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 마련과 ‘글로벌 IT시장 진출 지원’이 필요하다는 답변이 상대적으로 많이 나왔다.
◆‘중국 공포증’, 우리 IT산업 비관론의 원인 (중복답변 포함) = 이번 설문 결과, 우리 IT업계는 이제 막연히 신흥경제국으로써 중국을 인식하는 수준을 지나서 가장 직접적이고 현실적인 위협으로 중국을 꼽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가히 ‘차이나 포비아’(China Phobia)라 표현해도 과하지 않을 정도로 이미 국내 IT업계 관계자들의 중국에 대한 경계심이 곳곳에서 묻어났다.
특히 응답자들이 10년후 우리 IT산업을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로 ‘정부의 정책 혼선’과 함께 많이 거론한 단어가 역시 ‘중국’이다. 한 응답자는 ‘(우리의 주력 IT품목중에 일부는) 이미 중국에 역전 당했다. 획기적인 정부지원책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지금의 위상을 유지하는 것은 어렵다’고 답했다.
◆“IT인재육성, 글로벌 IT시장진출 적극 지원 필요”(중복답변 포함) = ‘10년후에도 우리 나라가 IT산업에서의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IT인재육성(65명)과 ‘글로벌 IT시장 진출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43명)을 많이 꼽았다.
뒤를 이어 ‘IT 대기업-중소기업간의 상생과 협업’(16명), ‘소프트웨어(SW)산업의 지속적인 지원과 육성’(15명), ‘외산제품과의 역차별 금지, IT 제값주기 등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15명)을 꼽았다.
설문에서 향후 우리 IT산업을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근거중 하나는 IT산업이 보유한 ‘우수한 인재’ 였다. IT산업은 그 속성이 지식산업이라는 점, 그리고 스티브 잡스와 같은 혁신적 인물들에 의해 이끌어진다는 점에서 ‘IT 인재육성’은 시대적 과제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IT시장 진출을 위재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를 꼽은 이유는 우리 IT산업이 발전하기에 국내 IT시장은 너무 협소하다는 관점과 맞물려 있다. 특히 불황으로 내수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정부의 노력이 더욱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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