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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조명 시장이 2020년부터 본격 개화해 발광다이오드(LED)의 영역 일부를 잠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7일 시장조사업체 유비산업리서치는 오는 2017년부터 실내 조명용 OLED 패널 시장이 연평균 약 90%의 급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10년 뒤인 2025년에는 57억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 시기 플렉시블 OLED 조명 패널은 일반 조명이 적용되기 어려운 영역에서 인테리어용으로 활용되며 전체 실내 조명 시장의 27%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현재 조명용 OLED 패널은 실내외 디자인 등 특수 시장에서 일부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코니카 미놀타는 이미 지난해 양산라인 투자를 완료하고 공장을 가동 중이다. LG화학도 양산라인 투자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조명용 OLED 패널이 본격 양산되면 특수조명 시장에서 백열등 및 형광등의 대안으로 떠오를 것이란 예상이다.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2020년부터는 실내조명 시장에서 LED 영역 일부를 잠식하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유비산업리서치는 이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공격적 투자’와 ‘원가경쟁력 확보’를 꼽았다. 디스플레이와 마찬가지로 원가경쟁력을 확보한 뒤 ‘밀어내는’ 방식을 취해야만 시장을 형성할 수 있다는 의미다. 현재 주요 조명업체(오스람, 필립스, 파나소닉, GE라이팅)는 LED 조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기 때문에 이를 회수하기 전 까지는 신규로 투자를 진행할 여력이 없다. LG화학과 루미오텍 등의 업체가 OLED 패널로 조명 시장에 신규 진입하고 원가경쟁력을 확보한다면 기존 업체들이 갖고 있는 주도권을 빼앗아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비산업리서치는 “OLED 조명 시장이 활성화되면 기존 핵심 조명업체들의 견고한 시장 지배력이 흔들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주업 기자>powerusr@insightsemic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