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제도/정책

“창조국방, ‘사이버보안’으로부터”

이유지

- 기무사, ‘국방정보보호·암호 컨퍼런스’ 개최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국군기무사령부는 3일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정보보호학회 등 민·관·군 정보보호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3회 국방정보보호·암호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창조국방, 사이버보안으로부터’라는 주제로 열렸다. 국방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인 ‘창조국방’을 구현하기 위한 정보통신기술과 관련 보안대책이 논의됐다. 특히 사물인터넷(IoT)·모바일 기술, 빅데이터·클라우드 등 첨단기술 관련 보안위협과 보호기술·대책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군 관계자만 참석하는 비공개 세션에서는 올해부터 진행하는 창조국방 M-IoT 융합 추진계획과 지능형지속위협(APT) 사이버 공격탐지 대응 기술, 국방 출입통제·PC인증 강화, 군 정보체계 보호정책 등이 논의되기도 했다.

이날 국군기무사령관은 개회사를 통해 “사이버테러 위험이 날로 커지고 있다. 북한은 비대칭핵심전력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1700여명의 전문해커를 보유하며 우리 산업기반시설과 군 C4I 위협을 높여가고 있다”며 “국방정보보호를 발전시키고 사이버보안태세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민·관·군이 지혜를 모아 발전적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민구 국방장관은 “전장은 이미 지·해·공을 넘어 우주와 사이버영역을 포함한 5차원으로 확대됐다. 전쟁의 승패가 정보통신기술과 과학기술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우리 군은 첨단기술을 이용해 실시간 정보공유가 가능한 C4I 전력화 강화에 매진하며 단계적 다층적 정보보호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가 사이버전 수행 능력 토대를 마련하고 사이버보안이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조연설을 맡은 임종인 청와대 안보특보는 이날 미국과 이스라엘 등 해외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이버안보 동향을 소개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국가 사이버안보전략과 실행계획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사이버 안보태세 확립을 한 군의 역할과 민간업체 등과의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또 사이버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정보보호·암호업무의 발전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하면서 사이버관련 법률정비, 인력양성, 기술개발을 위한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 5~6월 컨퍼런스 행사 일환으로 개최된 해킹방어대회 최우수팀과 정보보호 경진대회 최우수자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해킹방어대회는 공군 ‘우주로’팀이 우승을 차지했고 정보보호 경진대회는 공군 ‘김상구 상사’가 최우수자로 선정돼 국방장관상과 상금을 각각 수상했다.

올해 13회째를 맞이한 국방정보보호·암호 컨퍼런스는 매년 정보보호와 암호 관계자 천여명이 모여 군의 정보보호 기술발전과 역량강화를 위해 논의하는 자리로, 민·관·군 보보호 관련 정보교류의 장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암호·방산보안·사이버전(戰)포럼 등 군내 정보보호 유사 행사를 통합한 가운데 정보보호업체들의 다양한 제품과 암호장비가 전시됐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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