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펫 겔싱어 VM웨어 CEO,“기업 디지털 비즈니스 전환 적극 도울 것”
-VM웨어 2015
-[인터뷰] 펫 겔싱어 VM웨어 최고경영자(CEO)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그야말로 혁신의 시대다.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환경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기업은 살아남지 못한다. 더 이상 잃을게 없는 스타트업들은 새로운 모델을 통해 기존 업체들을 위협하며 이전에는 생각지 못한 경쟁 위협에 직면한다.
수년 내에 미국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상장 기업 중 40% 밖에 살아남지 못한다는 컨설팅 기업 맥킨지의 조사 결과는 충격적이다. 과연 어떻게 하면 혁신은 스타트업처럼 과감하게, 서비스는 대기업처럼 안정적으로 제공하며 기업 비즈니스를 발전시킬 수 있을까.
2일(현지시간) 펫 겔싱어 VM웨어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국내 기자들과 만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나 사용자 경험 등이 점차 중요해지면서 VM웨어의 주요 고객인 기업의 최고정보책임자(CIO)들은 각자의 사업 분야에서 창업자 역할을 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강조했다.
즉, 과거와는 달리 기업의 IT부서는 단순히 지원부서가 아닌 매출증대를 위한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들은 새로운 역량을 개발, 발전시켜 회사가 ‘디지털 비즈니스’로 전환하는데 주력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겔싱어 CEO는 이를 “불이 계속 켜지도록 잘 운영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불도 켜줘야 한다”고 표현했다.
실제 최근 모바일 시대에 접어들면서 각 산업군의 대표 기업들은 이미 자사의 사업을 디지털화하는데 힘들 쏟고 있다. 자동차 산업의 경우, ‘커넥티드 카’가 대표적이다. 자동차가 사물인터넷(IoT)과 클라우드 컴퓨팅 등에 연결되면서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여기에서 나온 데이터를 분석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냄으로써 매출을 증대시킬 수 있다.
그는 “이러한 변화는 곧 우리의 과제이기도 하다”며 “새로운 비즈니스를 보다 손쉽게 시작할 수 있도록 통합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나 엔드유저컴퓨팅 측면에서 다양한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공, 발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업들이 오늘날 클라우드를 선택하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현재 기업들에게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기존에 운영하던 레거시 앱과 클라우드 환경에서 돌아가는 앱을 함께 운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현재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엔드유저컴퓨팅(EUC) 등 세 개의 큰 영역에서 지속적으로 역량을 채워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관리와 네트워크 보안 등의 영역에서 인수합병(M&A)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겔싱어 CEO는 VM웨어 부임 전 약 30년간 인텔에서 근무해 온 IT베테랑이다. 인텔 최초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이기도 한 그는 최초의 80486 프로세서를 설계하기도 했다. 그는 모회사인 EMC의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거쳐 지난 2012년 VM웨어의 CEO로 부임했다.
그는 “인텔에서 근무할 때 마지막으로 관여했던 제품(프로세서)이 최근 양산에 들어갔을 정도로 하드웨어(HW)는 개발 사이클이 굉장히 길다”며 “반면 소프트웨어(SW)의 경우 개발 사이클이 짧고 변화가 빠르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인텔에 근무할 때는 HW 기술이 중심이 되는 시기였지만, 이제는 그 중심이 SW로 넘어왔다는 것을 느낀다”며 “개인적으로 업계의 중심에 있는 것을 좋아하며, 전세계 모든 사람과 그들의 생활,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퍼뜨리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하며 미소지었다.
<샌프란시스코(미국)=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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