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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지는 ‘액션 RPG’ 시장, 사전예약부터 경쟁 치열

이대호
- 대규모 사전예약 인원 확보…매스마케팅 효과 입증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모바일게임 핵심 장르로 떠오른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각 업체마다 유명 배우를 앞세운 TV광고로 출시 전부터 기싸움을 벌이는 중이다. 시장 예상보다 사전예약(또는 사전등록) 규모도 부쩍 커졌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액션 RPG 중 하나가 넷마블게임즈의 ‘이데아’다. 배우 이병헌을 앞세운 매스마케팅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회사 측은 7일 기준 사전예약 시작 4일 만에 50만명을 모았다. 가파른 상승세다. 물론 출시 전 50만명을 모았다고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다만 경쟁사 대비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 게임은 이달 중 최종 점검을 위한 사전 테스트가 예정돼 있다. 재접속율 수치 등 테스트 결과가 좋다면 백발백중 사례와 같이 예정보다 시장에 일찍 공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로켓모바일의 두 번째 출시작 ‘고스트’도 주목받고 있다. 회사 측은 사전예약 5일 만에 30만명을 확보했다. 업력이나 기존 출시작 등 넷마블과 비교할 때 로켓모바일이 신생업체나 다름없다는 점에서 이 정도 인원을 모은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이 회사가 앞서 출시한 ‘암살자’가 이렇다 할 흥행 성적을 거두지 못한 것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결국 ‘매스마케팅 효과’가 발휘됐다고 볼 수 있다. 로켓모바일은 배우 이정재를 앞세워 고스트를 홍보 중이다. 회사 측은 사전예약 이벤트 규모도 1억원 수준으로 키웠다. 앞선 출시작인 암살작 대비 10배 수준의 비용 지출이다.

로켓모바일은 라이브플렉스 김병진 대표가 이끄는 업체다. 김 대표는 지난 2012년 라이브플렉스의 모바일게임 사업 본격화를 선언할 당시 ‘내년에 모바일게임 100종을 내겠다’며 호언장담했으나 이렇다 할 흥행작 없이 결국 관련 사업부를 정리하기에 이른다. ‘공수표’만 던진 셈이 됐다. 김 대표가 이달 말 출시할 고스트로 모바일게임 사업 재기에 성공할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앞선 두 게임 외에 최근 업계가 주목 중인 액션 RPG로는 넥슨의 ‘HIT’(HIT)가 있다. 연내 출시를 앞뒀다. 넥슨이 사전예약 시작 시 이용자 확보 규모에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HIT는 넥슨이 올 하반기 최대 기대작 중 하나로 꼽고 있는 게임이다. 모바일게임 최고 수준의 3D그래픽 품질과 액션 연출 효과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사전 테스트 후기에선 ‘캐릭터 밸런스(균형) 조절’을 요구하는 글도 눈에 띈다. 회사 측은 이 같은 이용자 의견을 수렴, 게임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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