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션 프로세스 적용시 대형 OLED 원가 LCD 대비 ↓”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패널의 증착 공정을 용액 공정이라 불리는 솔루션(Solution) 프로세스로 전환할 경우 액정표시장치(LCD) 대비 저렴하게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시장조사업체 유비산업리서치의 ‘2015 솔루션 프로세스 OLED 리포트’에 따르면 솔루션 프로세스를 도입해 55인치 울트라HD(UHD) 해상도의 OLED 패널을 생산할 경우 현재 백적록청(WRGB) 증착 방식의 OLED 패널 대비 약 43% 낮은 원가를 달성할 수 있다. 공정 시간이 단축되는데다 WRGB 컬러필터를 사용하지 않고 재료 낭비가 적기 때문이다. 같은 사양의 LCD 패널과 비교하면 원가가 다소 높은 수준이지만 박막트랜지스터(TFT) 기판과 봉지(Encapsulation) 공정의 수율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는 LCD보다 더 저렴하게 OLED 패널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유비산업리서치는 관측했다.
다만 솔루션 프로세스용 발광재료는 기존 증착 재료를 용액(잉크) 형태로 만들기 위해 솔벤트(Solvent)를 섞는다. 따라서 증착 재료와 비교하면 순도가 낮아 발광효율과 수명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솔루션 프로세스로 생산된 OLED 패널이 보급형 제품으로 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솔루션 프로세스는 일본 파나소닉이 가장 적극적으로 개발을 진행해 왔으며 CES와 IFA에서 여러 차례 시제품을 공개한 바 있다. 중국 BOE와 대만 AUO도 잉크젯 장비를 활용한 솔루션 프로세스 OLED 패널을 공개했다. CSOT 역시 같은 방향으로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현재 시제품 생산을 위해 파일럿 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솔루션 프로세스와 관련한 장비 및 재료 업체는 미국 카티바, 듀폰, 일본 스미토모, 엡손, 독일 머크 등이 있다. 듀폰의 경우 관련 재료의 생산시설 규모를 늘리고 가동에 돌입했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유비산업리서치는 솔루션 프로세스 OLED 패널이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양산되기 시작해 2020년 약 3억7400만달러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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