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삼성전자 3분기 매출 51.68조원…자사주 11.3조원 매입(상보)

윤상호
- 반도체, 3분기 실적 지탱…4분기, 3분기 대비 실적 둔화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양호한 실적흐름을 기록했다. 반도체 등 부품 사업이 실적을 견인했다. 총 11조3000억원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발표했다.

삼성전자(www.samsung.com/sec 대표 권오현 윤부근 신종균)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지난 3분기 매출 51조6800억원 영업이익 7조390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전기대비 6%와 7%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는 주요 통화대비 지속된 원화 약세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약 8000억원 수준의 긍정적 환영향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부문, 매출 12조8200억원 영업익 3조6000억원=3분기 반도체 사업은 DDR4, LPDDR4 등 고부가 제품과 고용량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제품의 판매를 확대했다. LSI제품의 견조한 수요가 유지되는 가운데 14나노 파운드리 공급을 개시했다. 반도체 사업은 3분기 매출 12조8200억원, 영업이익 3조6600억원을 달성했다.

메모리는 고사양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따른 평균 탑재량 증가,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에 따른 데이터센터 시장의 지속 성장으로 전기대비 수요가 늘었다. 시스템LSI는 14나노 파운드리 공급 개시와 이미지센서 등 LSI제품의 견조한 판매로 전기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4분기 메모리 시장은 예년 대비 성수기 효과가 둔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메모리 탑재량 증가 ▲DDR4/LPDDR4등 신규 인터페이스 제품 전환 ▲SSD 채용 증가 등이 긍정적이다.

삼성전자는 D램의 경우 20나노 공정 비중을 지속 확대하고 고부가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해 수익성 중심의 제품 운영을 할 계획이다. 낸드는 10나노급 공정전환과 3세대 V낸드 기반 SSD 공급을 확대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2016년 메모리 수요는 올해와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공급측면에서 20나노 D램과 3D 낸드 전환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4분기 시스템LSI는 본격적인 14나노 파운드리 공급 증가로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2016년 시스템LSI는 14나노 공정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 다변화와 제품 라인업 확대를 통해 안정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데 주력한다.

◆DP부문, 매출액 7조4900억원 영업익 9300억원=
디스플레이(DP) 사업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의 출시와 중저가 패널의 판매 증가 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가동률 향상에 힘입어 실적이 좋아졌다. 3분기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 7조4900억원, 영업이익 9300억원을 달성했다.

액정표시장치(LCD)의 경우 패널 수급 둔화와 평균판매가격(ASP)의 하락에도 불구, 삼성전자는 TV사이즈 대형화로 인한 판매면적 증가와 초고화질(UHD)TV 패널 판매 확대에 영향을 받았다.

4분기 LCD 시장은 공급초과와 평균판매가격(ASP) 하락이 예상돼, 삼성전자는 원가 절감, 재고 관리 강화에 신경을 쓸 예정이다. 2016년 LCD 시장은 대형 TV판매 확대로 인한 판매면적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패널 업체의 공급 증가 등 리스크 요인도 존재해 지속적으로 원가 경쟁력 제고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OLED의 경우 3분기 판매 확대와 가동률 향상으로 전기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4분기에도 거래선 확대와 가동률 향상에 무게를 둘 계획이다. 2016년 OLED 시장은 전년 대비 성장세 둔화를 예측했다. 삼성전자는 제품군을 다변화하고 지속적으로 거래선을 늘리기 위해 노력한다.

향후 성장동력인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기술 수준 향상과 생산성 증대를 통해 업계 리더십을 확고히 하는 한편 ▲투명 ▲미러 ▲헤드마운트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등 신규 제품 개발을 강화,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중점을 둘 방침이다.

◆IM부문, 매출액 26조6100억원 영업익 2조4000억원=
정보기술 및 모바일(IM)부문은 ▲갤럭시노트5 ▲갤럭시S6엣지 플러스 ▲갤럭시A8 ▲갤럭시J5 등 신모델 출시로 전기대비 판매량은 상승했다. 그러나 갤럭시S6 가격조정과 중저가제품 비중 증대로 영업이익은 줄었다. 3분기 IM부문은 매출액 26조6100억원 영업이익 2조4000억원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3분기에 출시한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 플러스는 전작 판매량 상회를 기대하고 있다. 태블릿은 전기수준 판매량과 실적을 유지했다.

4분기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은 연말 성수기를 맞아 전기대비 성장할 전망이다. 다만 업체간 경쟁은 더 심화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의 경우 3분기에 출시한 신모델 판매 확대와 비용 효율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전기 수준 이익 달성이 목표다. 태블릿은 갤럭시탭S와 갤럭시탭A 시리즈 등을 앞세워 전기대비 판매량을 늘리는데 전념한다.

2016년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세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전자는 지속적인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 강화와 라인업 효율화를 통해 스마트폰 판매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또 삼성페이의 글로벌 확산을 추진하는 등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하고, 웨어러블 기기의 경쟁력 제고를 통해 시장 니즈(Needs)에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CE부문, 매출액 11조5900억원 영업익 3600억원=소비자가전(CE)부문은 TV의 경우 하반기 성수기 진입과 SU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 생활가전도 북미 시장 성장 지속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실적이 소폭 나아졌다. CE부문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조5900억원과 3600억원이다.

TV사업은 UHD TV 판매 비중 증가와 60형 이상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 4분기 TV 시장은 연말 성수기 진입으로 3분기 대비 큰 폭의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그래도 전년동기대비로는 수요가 줄어 경쟁이 매우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역 및 유통별 프로모션을 활용해 성수기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함께 수익성 중심의 라인업도 강화해 실적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2016년 TV 시장은 올림픽과 유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의 영향으로 초대형 및 UHD 중심의 성장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군 매출 비중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생활가전은 3분기 프리미엄 제품군 매출 비중이 확대됐다. 4분기에는 성수기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애드워시 등 신제품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매출 증대에 주력한다. 2016년에도 혁신 제품 도입과 기업(B2B) 사업 확대 등을 통해 성장과 수익성 확보에 경주할 방침이다.

◆4분기, 3분기 대비 실적 둔화…2016년 시설투자 27조원=4분기에는 세트 사업과 시스템 LSI의 실적이 견조할 것으로 전망되나 부품사업 성수기 효과 둔화와 환영향 축소 등으로 3분기 대비 실적 둔화가 점쳐진다.

3분기 시설투자는 반도체 3조7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4000억원 등 총 6조원이다. 3분기 누적 시설투자는 19조2000억원을 집행했다. 올 전체 시설투자는 27조원으로 전년대비 약 14% 증가한 수치다. 반도체 15조원 디스플레이 5조5000억원을 쓸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11조3000억원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공개했다. 매입 주식은 전량 소각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자사주 매입-소각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회사의 가치 대비 과도하게 저평가되어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며 “사상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우선 1차로 4조2000억원의 자사주를 오는 30일부터 매입할 예정이다. 보통주 223만주와 우선주 124만주를 3개월 동안 사들인다. 우선주 비중을 35%로 잡은 것은 우선주 주가가 보통주에 비해 22% 낮아서다. 향후에도 우선주 주가가 보통주 대비 10% 이상 낮을 경우 우선주 매입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향후 3년 동안 주주환원 계획도 발표했다. 연간 발생하는 현금의 30~50%를 배당 및 자사주 매입으로 활용한다. 특히 향후 3년은 배당에 무게를 두고 잔여재원이 발생하면 자사주를 매입한다. 2016년부터는 분기배당제 도입도 검토 중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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