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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5G 주도권 잡는다…글로벌 혁신센터 구축

채수웅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이동통신 속도의 진화는 어디까지일까.

SK텔레콤(www.sktelecom.com 대표이사 사장 장동현)이 글로벌 장비업체들과 협업해 이동통신 환경에서 최고속도 19.1Gbps 구현에 성공했다. LTE 속도 대비 250배에 달하는 수치다.

SK텔레콤 29일 오전 분당 소재 종합기술원에서 5G 상용화를 위해 글로벌 IT 기업들이 공동으로 구축한 ‘5G글로벌 혁신센터(5G Global Innovation Center - Playground for 5G Experience)’ 개소식을 가졌다.

혁신센터에는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인텔, 로데슈바르츠 등 5G 기술 진화를 이끌고 있는 글로벌 IT기업들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테스트베드와 미래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가상체험공간을 포함하고 있다. SK텔레콤은 5G글로벌 혁신센터를 전초기지로 삼아 국제표준 기준으로 2020년 5G 세계 최초 상용화는 물론,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 사업자 지위도 차지하겠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이 이날 공개한 센터는 ▲5G 기술 연구 · 개발을 위한 5G 테스트베드(Testbed)’ ▲미래형 서비스와 기기를 체험할 수 있는 ‘가상체험공간(Virtual Experience Room)’ ▲생태계 활성화와 동반성장을 위한 ‘T오픈랩(T open lab)’ 등 세 공간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날 SK텔레콤과 노키아는 초고주파대역에서 Gbps급 데이터 전송 기술과 다중 안테나 기술을 결합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10Gbps 이상의 무선 네트워크 속도인 19.1Gbps의 속도를 구현했다. 이는 지난 2011년 7월 LTE 서비스 시작 당시의 75Mbps에서 250배 이상 빨라진 것이다. 영화(약 2GB) 한 편을 다운 받는데 1초가 채 걸리지 않는 속도이다. 특히 지난 6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파부문(ITU-R)에서 정의한 5G 핵심 성능 기준인 20Gbps 속도에 근접했다.

또한 에릭슨과 협업해 지난주 세계 최초로 시연에 성공한 ‘5G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도 시연했다. 삼성전자와는 밀리미터파 무선 전송 시스템과 스노우보딩 체험이 가능한 실감형 5G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밖에도 SK텔레콤은 ‘5G 테스트베드’를 통해 인텔과 차세대 무선랜 연동기술과 기지국 데이터 송 · 수신 용량을 대폭 향상시키는 다중 안테나 기술 등을 연구개발 할 예정이다. 로데슈바르츠와 밀리미터파 전파특성 분석, 신규 무선신호 전송방식 개발에도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SK텔레콤은 구글, 소니 등과 손잡고 5G 서비스 기반의 미래형 서비스도 선보였다. 소니와 협력해 개발중인 초고화질 영상을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4K UHD 생방송 시스템’을 비롯해 자사의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원격 협업 서비스도 공개했다. 그 외 SK텔레콤은 지난 5월 ‘구글 I/O’에서 공개한 ‘T-AR for Project Tango’와 지난 3월 ‘MWC 2015’에서 호평을 받은 ‘5G로봇’ 등도 선보였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5G 기술 개발을 위해 자사의 대표적인 ICT 상생 공간인 ‘T오픈랩’의 프로젝트 공간을 기존의 2배 이상 확장하고 회의 공간을 추가해, 보다 많은 개발자를 수용할 수 있는 구조로 개선했다.

SK텔레콤 최진성 종합기술원장은 “5G는 단순히 기술의 발전만으로는 달성할 수 없고 기술-서비스-생태계 모두를 아우르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며 “네트워크 구조 혁신을 통한 경험의 혁신을 이루기 위해 5G 글로벌 혁신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파트너들과 적극적 협업을 통해 5G 시대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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