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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사업 시작한 대유위니아, 시장에서 통할까

이민형

- 이달 중순부터 판매 시작…동부대우전자와 경쟁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대유위니아가 액정표시장치(LCD)TV 3종을 출시하며 TV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TV 브랜드 명칭은 ‘위니아 LED TV’로 정해졌다. 소비자가격은 삼성전자·LG전자보다 10% 이상 저렴하게 책정됐다.

6일 대유위니아는 이달 중순 32, 40, 49인치 LCD TV를 내놓을 계획이다. 판매창구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롯데하이마트, 전자랜드 등을 가전 양판점을 비롯해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출시되는 LCD TV 3종은 대유위니아가 직접 생산하진 않는다. 기능과 디자인, 사양 등은 대유위니아에서 선택하고, 제품 생산은 해외 TV제조업체에게 위탁하는 제조업자설계생산(ODM) 방식을 택했다.

이는 TV사업 경험이 전무한 대유위니아가 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전략이다. 상대적으로 시장 변화에 능동적 대처가 가능하며 연구개발(R&D) 투자와 회수에 대한 위험도 낮다. 물론 TV사업이 잘 풀린다면 직접 개발·생산할 가능성도 열어둘 수 있다.

대유위니아가 TV시장에 안착하기 위해 내세운 것은 역시 성능과 가격경쟁력이다. 삼성·LG TV로 높아진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중국산 패널이 아닌 LG디스플레이 패널을 택했다. 대신 스마트, 3D 등 부가기능을 빼 단가를 낮췄다. 또 셋톱박스나 게임기 콘솔 등 외부기기를 많이 사용하는 국내 시장상황에 맞춰 HDMI 포트도 3개 탑재했다. 가격은 중견 TV업체인 동부대우전자와 비슷하거나 보다 저렴하게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유위니아의 경쟁자는 동부대우전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동부대우전자도 지난해부터 기민전자를 통해 보급형 TV를 판매하고 있다.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둘은 경쟁관계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동부대우전자는 과거 TV사업을 했던 경험으로 인해 브랜드 인지도가 대유위니아보다는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유위니아의 주력제품은 40인치와 49인치다. 먼저 49인치 모델(모델명: WV49AF4100)은 고화질(풀HD, 1920*1080) 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제품이다. 40인치 모델(모델명: WV40AF4000)도 풀HD 해상도 디스플레이을 채택했다. 두 모델은 공통으로 3개의 HDMI 포트, 1개의 USB 포트 외부입력단자를 갖췄다. 두 제품의 출고가격은 각각 60만원 중반, 40만원 중반으로 알려졌다.

32인치 모델(모델명: WV32AH3000)은 HD 해상도(1366*768) 디스플레이를 갖춘 제품이다. 2개의 HDMI 포트와 1개의 USB 포트를 채택했다. 출고가격은 20만원 후반대다.

한편 대유위니아가 TV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종합가전사를 노리는 박성관 대유위니아 대표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공조·냉각사업으로 회사를 키우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박 대표는 올 상반기 프리미엄 밥솥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다음달 프리미엄 밥솥 ‘딤채쿡’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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