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앙숙 레드햇-MS, ‘클라우드’로 뭉쳤다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클라우드 컴퓨팅은 오랜 앙숙마저 손을 잡게 만들었다. 오픈소스 리눅스 운영체제(OS)의 대표주자 레드햇과 윈도 제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마침내 협력한다. ‘리눅스를 사랑한다’며 오픈소스 지원 확대를 발표한 바 있는 MS는 레드햇 리눅스까지 끌어안게 됐다.
6일 레드햇과 MS는 MS의 클라우드 플랫폼인 ‘애저’에서 레드햇의 솔루션을 공급하는 등 포괄적인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MS는 애저에서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RHEL)을 우선적으로 제공하게 되며,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 하이브리드 전반에 거쳐서도 협력한다.
파트너십의 주요 내용은 크게 세가지다.
우선 고객들은 MS 애저에서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애플리케이션 및 워크로드를 실행 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MS 애저는 레드햇 인증 클라우드 및 서비스 공급 업체로 등록 될 예정이다.
레드햇 클라우드 액세스 가입자는 가상머신(VM) 이미지를 MS 애저에서 실행할 수 있게 되며, MS 애저 고객은 레드햇 제이보스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플랫폼과 레드햇 제이보스 웹 서버, 레드햇 글러스터 스토리지 및 레드햇 서비스형 플랫폼(PaaS) 솔루션인 오픈시프트를 포함한 레드햇의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전체를 이용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MS와 레드햇은 사용한 만큼 지불하는 방식의 레드햇 온-디멘드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의 이미지는 애저 마켓플레이스에서 제공한다.
두번째로 고객들은 통합된 방식으로 MS와 레드햇 제품에 대한 크로스 플랫폼과 상호 지원을 제공받게 된다. 레드햇 클라우드폼즈는 사용 고객들이 하이퍼-V 및 MS 애저 모두에서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를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MS 애저 및 MS 시스템 센터 VMM (Virtual Machine Manager)과 상호 운용된다.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관리를 위해 기존 시스템 센터 기능을 확대하는 등 레드햇 클라우드폼즈에서의 애저 워크로드 관리에 대한 지원도 추가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지난 4월 MS가 발표한 리눅스를 위한 닷넷(.NET) 프리뷰의 확장을 통해 개발자들은 레드햇 오픈시프트와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등 MS와 레드햇이 공동으로 지원하는 레드햇 제품에서 .NET 기술에 접속할 수 있게 된다.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는 리눅스를 위한 .NET 코어의 기본 개발 및 참조 운영시스템이 되는 셈이다.
스캇 거스리 MS클라우드 및 엔터프라이즈 수석 부사장은 "이번 파트너십은 기업 고객, ISV 및 개발자들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기회”라며 “앞으로 우리는 고객이 요구하는 엄격한 보안 및 확장성을 충족하는 동시에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구축을 통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고객의 요구사항을 해결하며. 클라우드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선택과 유연성을 제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드햇 제품 및 기술 총괄 폴 커미어 사장도 "데이터센터는 이기종 시스템으로 구축되며, 클라우드는 하이브리드 방식”이라며 "레드햇과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워크로드의 선두주자인 MS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상에서 고객이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협력함으로써 앞으로 고객은 더 많은 혜택을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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