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트북·태블릿 사업, 조달에 ‘집중’
- 다음달 ‘데스크톱PC’ 중기간경쟁제품 제외에도 기대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삼성전자가 침체된 노트북·태블릿 시장 대응을 위해 공공조달에 집중한다. 데스크톱PC가 중소기업경쟁제품으로 지정돼 있는만큼 노트북과 태블릿을 중심으로 교육·공공시장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공공·교육시장용 신제품을 출시하고 조달 등록을 마쳤다.
삼성전자는 19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조달용 노트북PC 32종, 태블릿 6종을 등록하고 판매 강화에 나섰다. 노트북은 3, 4, 5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스를 채택한 다양한 라인업을 마련해 선택지를 넓혔고, 공급가격도 중소기업 수준으로 낮췄다. 태블릿의 경우 갤럭시노트10.1, 갤럭시노트프로12.2, 갤럭시탭A를 교육기관용으로 변형(커스텀)한 제품이 등록됐다.
삼성전자가 조달사업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PC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제품으로 대변되는 9시리즈와 아티브북, 그리고 다양한 크기와 기능을 갖춘 태블릿도 점차 판매량이 줄고있다.
처음부터 이런 것은 아니었다. 삼성전자의 PC사업은 2010년 출하량 1000만대를 돌파하며 빠른 성장을 이뤄왔다. PC사업부가 정보기술·모바일(IM)사업부문으로 흡수됐을때도 출하량 목표는 3000만대에 달했다. 하지만 글로벌 PC시장 불황과 더불어 IM사업부로 흡수되면서 구심점을 잃었고 이는 하락세로 이어졌다.
이에 삼성전자가 취한 전략은 선택과 집중이다. 이미 지난해 한국과 중국, 미국에서만 PC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국내의 경우 공공과 교육시장에 초점을 맞췄다. PC시장이 어렵더라도 공공과 교육에서는 꾸준히 수요가 나오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내달 초 데스크톱PC에 대한 ‘중소기업 간 경쟁제품’ 지정 재논의도 기대하고 있다. 데스크톱PC가 경쟁제품에서 제외되면 내년부터는 다시 조달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
한편 중소기업청은 지난 2013년 데스크톱PC를 중소기업 간 경쟁제품으로 지정하며 대기업의 조달납품을 금지시켰다. 국내 데스크톱PC 조달시장은 연간 3000억원 규모로 현재는 약 30개의 중소기업들을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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