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포함 결합상품 경쟁…케이블TV 전멸수준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방송통신 결합상품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결합상품 경쟁의 한 축인 케이블TV의 경우 이동전화를 포함한 결합상품 시장에서 사실상 전멸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15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방송통신 결합상품 가입자 규모는 1199만명으로 2014년말 대비 5.7% 증가했다.
유료방송가입자의 42.3%가 결합상품을 이용 중이며 그 비중도 확대 추세다. 2012년 34.1%에서 2013년에는 38.2%, 2014년 41.4%로 확대됐다. 사업자별로는 KT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올해 6월 기준으로 방송상품이 포함된 전체 결합상품 판매 상위 3대 사업자는 KT(33.6%), SK브로드밴드(26.6%), LGU+(17.2%)이다. KT 점유율은 2012년 이후 하락하고 있다. 2012년 점유율은 37.6%였다. 반면, SKB와 LGU+는 같은 기간 각각 9%p, 3.7%p 확대됐다.
이동전화를 포함한 결합상품 가입자 규모는 496만명으로 2014년말대비 17.7% 늘어났다. 전체 유료방송가입자 중 이동전화 포함 결합상품 이용자 비중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2013년 10.8%에서 2014년에는 15.4%, 올해 6월에는 17.5%를 기록했다.
이동전화를 포함한 방송통신 결합상품 시장은 이동통신 3사가 99.7%를 차지했다. 일부 케이블TV 사업자가 알뜰폰 사업을 하고 있지만 결합상품 시장에서 이동통신사와 경쟁은 사실상 불가능한 구조인 것으로 나타났다. 1위 사업자는 SK군(44.8%), 2위 사업자는 KT군(33%), 3위 사업자는 LGU+(21.9%) 였다.
SO 결합 가입자 규모는 지난해 말 274만명에서 올해 6월에는 270만명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방송통신 결합상품 가입자 중 SO 점유율은 2012년 31.2%에서 올해 6월 22.5%로 축소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방송통신 결합상품을 통한 유료방송 이용이 증가 추세이고 이동전화를 포함한 방송통신 결합상품 이용자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방송통신 결합상품, 특히 이동전화의 중요성이 커질수록 유료방송시장에서의 SO의 상대적 경쟁력 저하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방통위는 “전체 방송통신 결합상품 순증 가입자 중 SK군이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지만 이동전화 결합상품 활성화 이후에도 전체 유료방송가입자 순증 규모 중 KT군이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관련 상황 변동이 유료방송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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