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등에 업은 엔진, 게임사업 전략은?
- 모바일-PC-TV 아우르는 멀티플랫폼 회사 지향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카카오를 모회사로 둔 엔진(대표 남궁훈)의 내년 사업 방향이 공개됐다. 엔진은 남궁훈 대표가 카카오 게임사업 총괄에 오르면서 두 회사 간 연계 모델에 대해 시선이 쏠린 상태다.
남궁훈 대표는 29일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오늘은 엔진 간담회 자리”라고 못을 박고 발표를 시작했다. 이는 카카오 CGO(최고게임책임자)에 오른 뒤 업계 관심이 집중된 현재 분위기를 감안한 발언이다. 그는 “엔진에 대해 관심을 가져달라”며 재차 입을 열었다.
현재 엔진은 350여명의 인력을 갖춘 중견 게임사다. 현금보유액만 430억원으로 상당한 덩치를 지니게 됐다.
당초 삼성TV 게임플랫폼을 외주 개발하던 업체이나 남궁 대표가 인수한 뒤 모바일게임 사업이 새로 추가됐다. 이후 카카오 투자전문 자회사 케이벤처그룹에 인수되면서 카카오 품에 안기게 된다. 최근엔 다음게임과 합병을 발표하면서 엔진은 모바일과 온라인을 아우르는 사업 영역을 확보하게 됐다. 다음게임과 합병은 내년 상반기 중 마무리된다.
현재 엔진은 남궁훈 대표를 중심으로 PC플랫폼의 조계현 부사장, 모바일 플랫폼의 이시우 사업본부장, TV플랫폼의 박순택 대표, 동남아시아 사업의 성진일 대표 등 5명의 핵심 경영진들이 부문별 전문성을 살려 나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남궁 대표는 엔진의 사업구조를 ▲모바일게임 ▲온라인게임 ▲TV게임으로 나누고 “PC와 모바일, TV플랫폼을 아우르는 멀티플랫폼 게임회사를 꿈꾼다”고 밝혔다.
남궁 대표는 “카카오 PC버전을 모바일과 PC를 잇는 연결구도로 이용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연계를 생각하고 있다”며 말했다. 이후 자세한 설명을 부탁하자 “다음 달 카카오 게임 간담회에서 밝힐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앞서 엔진은 17종의 모바일게임을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중 슈퍼스타테니스가 출시돼 시장 호응을 얻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선 2016년에 20종 이상의 신작 출시를 예정했다.
PC온라인게임 사업은 내년에 주력 타이틀 ‘검은사막’의 영어권 진출을 추진한다. 현재 신규 퍼블리싱 얘기가 여러 업체와 오가고 있으나 확정된 타이틀은 없는 상황이다.
엔진은 최근 아마존TV 플랫폼에서 카지노부문 매출 1위에 오른 바 있다. 1위에 올라도 하루 1억원이 안 되는 적은 시장이지만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회사 측은 자신감을 보였다. TV플랫폼에서도 지속적으로 라인업을 확보한다.
남궁훈 엔진 대표는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모든 디스플레이에 엔진의 게임을 제공하는 것이 멀티 플랫폼 전략의 핵심”이라며 “각각의 플랫폼들이 성장하고 융합되는 과정에서 새로운 상승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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