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16] UHD얼라이언스, UHD 표준 제정…‘UHD프리미엄’ 로고 공개
UHD얼라이언스(UHDA)는 4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2016 개막에 앞서 UHDA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UHD TV와 콘텐츠에 대한 표준안을 발표했다.
한노 바세(Hanno Basse) 폭스필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컨퍼런스에서 “UHDA는 UHD 제품과 콘텐츠의 확산을 위해 생태계를 만드는데 주력해왔다. 이를 위해 UHD의 해상도, 휘도, 명도, 색역, 오디오 등 실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사양을 정의하게 됐다”고 밝혔다.
영상음향·콘텐츠에 대한 기술표준이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날로그테이프(VHS, 베타), DVD, 블루레이, 3D 등 다양한 기술이 등장할때마다 업계는 자사에 유리한 기술을 표준처럼 만들기 위해 치열한 싸움을 해왔다. 이번에 UHDA가 발표한 UHD 표준은 ISO와 같은 국제표준은 아니지만 기술 이해당사자들이 모두 참여해 하나로 의견을 모았다는데 의의가 있다.
UHD 표준은 큰 차이는 없으나 디스플레이(TV), 콘텐츠, 유통(Distribution)으로 나뉘어 제정됐다. 먼저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3820x2160 해상도 ▲10비트 색상 명암(Color Bit Depth) ▲BT.2020 색역(Colr Palette), 90% 이상의 P3 색상 구현 ▲SMPTE ST2084 HDR 프로파일 등이다. 콘텐츠와 유통 분야 표준도 디스플레이와 크게 다르지 않으나 색상 명암과 색역은 보다 빡빡한 기준(최소 10비트, 오직 BT.2020)이 설정됐다.
SMPTE HDR 프로파일 지정은 예견됐다. 현재 대표적인 HDR 프로파일에는 영화TV기술자협회(SMPTE)에서 제정한 SMPTE ST 2084/2086과 돌비에서 만든 돌비비전 등이 있다. 로열티를 내야하는 돌비비전보단 SMPTE가 가능성은 더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주목할 것은 HDR 프로파일의 휘도부분이 디스플레이 종류에 따라 두 개로 나뉘게 됐다는 점이다. HDR의 휘도 문제는 지난해 액정표시장치(LCD)TV 업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TV 업체의 사뭇 다른 이해관계로 인해 표준 제정에 진통을 겪어왔다.
LCD는 백라이트유닛(BLU)이 있어 상대적으로 고휘도에 강하고, OLED는 BLU 대신 자광 LED만 사용하기 때문에 어두움에 강하다. 삼성전자가 말하는 ‘쨍한 화면’과 LG전자가 강조하는 ‘완벽한 어둠’의 차이라 볼 수 있다.
서로의 간극이 좁아지지 않자, UHDA는 LCD와 OLED 디스플레이 패널의 차이를 인정하기로 했다. 기술력이 차이가 아닌 소재의 차이이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선택의 공을 넘겼다.
HDR 휘도와 블랙레벨 프로파일은 다음과 같다. LCD는 1000니츠(nits)의 휘도, 0.05니츠의 블랙 레벨을 표현할 수 있어야 HDR을 지원하는 것으로 인정된다. OLED는 540니츠의 휘도, 0.0005니츠의 블랙 레벨을 나타낼 수 있어야 한다.
UHDA는 이날 ‘UHD프리미엄’ 표준 로고도 공개했다. 상기 사양을 모두 만족한 TV와 콘텐츠에 부여되는 로고다.
바세 CTO는 “UHD프리미엄 로고는 콘텐츠와 기기에 대한 성능을 보장한다. 로고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독립 테스트 센터를 통해 성능과 컴플라이언스를 검증받아야 할 것”이라고 상조했다.
이어 “이 로고는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기업은 프리미엄 개런티를 얻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의 퀀텀닷 디스플레이 SUHD TV와 LG전자의 올레드TV가 UHD프리미엄 로고를 획득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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