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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16] 새 판 짜는 윤부근 사장, 가전 혁신 준비하는 서병삼 부사장

이민형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사업부문장 사장이 TV·생활가전을 넘어 새로운 영역을 준비하고 있다. 윤 사장의 뒤를 이어 생활가전사업부장을 맡은 서병삼 부사장은 윤 사장의 뒤를 이어 생활가전 혁신을 지속적으로 시장에 어필할 계획이다.

윤부근 사장은 5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아리아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TV, 가전 외에 삼성전자가 진출하지 못한 영역에 매진할 계획”이라며 “중장기 사업전략을 짜고 신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사장은 삼성전자 사업부문의 한 축인 생활가전사업부장을 겸해 왔으나 지난해 12월 삼성 정기인사에서 그 짐을 내려놨다. 윤 사장 후임으로는 서병삼 부사장이 그 자리를 맡게됐다.

윤 사장은 “이제는 제품이 아니라 생활이 중요한 시기”라며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사업을 펼치는데 역점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변혁의 기류는 사물인터넷(IoT)으로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윤 사장은 IoT가 가져올 삶의 변화, 그리고 삼성전자가 IoT 시장을 리딩해 나갈 것이란 청사진을 발표했다.

그는 “현재 IoT는 가치를 창출하는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고 생각한다. 삼성전자는 실생활에 녹아든 IoT를 슬로건으로 소비자의 일상을 더 편리하고 즐겁게 업그레이드 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윤 사장이 생각하는 IoT는 ‘피드백’이다. 여기서 피드백이란 어떠한 현상을 관찰하고 분석해서 잘못된 부분을 고쳐서 더 나은 방향으로 가게끔 만드는 것을 뜻한다. 윤 사장은 “엔진이 돌아가는 상태를 계속 모니터링, 체크하면 앞으로 어디서 문제가 발생할 것이란 예측이 가능하고, 유지관리(메인터넌스)를 통해 안전성을 제고할 수 있다”며 “가정이나 사회에 잘못된 것을 고쳐주는 일종의 체인이 IoT라 볼 수 있다. IoT의 발전은 사회의 안정, 개인의 건강 등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으로 짐작해보면 윤 사장은 TV, 생활가전뿐만 아닌 거시적인 산업 관점에서 IoT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삼성전자가 사업을 시작한 자동차 전장사업도 포함될 수 있다.

올해 TV·생활가전 시장전망에 대해 윤 사장은 올해 글로벌 시장은 중국의 성장 둔화와 원자재 가격 하락, 금리 인상, 기타 통화의 평가절하 등으로 크게 위축된 데다, 환리스크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전자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며 “하지만 올해는 작년보다 더 잘할 수 있고 성장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 사장의 뒤를 이어 생활가전사업부장을 맡은 서병삼 부사장도 인사발령 이후 공식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서 부사장은 일각에서 나오는 ‘생활가전시장 포화설’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기존 시장만 바라보고 있기때문에 그렇게 보일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그는 “생활가전시장이 포화됐고 성장할 길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상황에 고착된 것”이라며 “성장을 하려면 기존 욕구는 잠재우고, 새로운 시장에 집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의 강자들이 정해놓은 ‘xxx란 이런거야’를 좇다보면 면 기업도 소비자도 거기만 바라보고 소비하게 된다. 액티브워시, 애드워시를 한번 쓰면 이전의 제품으로 돌아가지 못한다. 고정관념의 틀을 깨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라스베이거스(미국)=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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