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클라우드 접목된 스마트 헬스케어 세상 엿보니…
-제32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 전시회 개최
-첨단 의료기기 속 ICT 솔루션 적용 헬스케어 서비스 ‘눈길’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아침에 일어나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한 거울로 피부 상태를 측정하고, 집에서도 사용 가능한 간단한 키트로 개인 유전자 검사를 받은 후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받는다. 출근 중 스마트폰 앱을 통해 건강상태 피드백을 확인한다. 지방 출장 중에도 클라우드로 연동된 누적된 진료기록 덕분에 어느 병원에서나 적합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헬스케어와 관련된 상상 속 일상생활이 현실이 되는 장면이다.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32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16)’에서 2021년에 도래할 스마트 헬스케어 미래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이번 전시회의 주인공은 단연 첨단 의료기기였지만, 자가 건강관리를 위한 모바일 헬스케어 앱부터 원격진료 시스템까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헬스케어 서비스도 눈길을 끌었다. 다만, 일부 서비스는 의료법 등으로 인해 상용화를 꾀하지 못하고 있었다.
비트컴퓨터는 전시 부스를 통해 원격진료 시스템인 ‘비트케어 플러스’와 모바일 앱을 통해 혈당 등을 관리하고 의사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 등을 소개했다. 이는 화면과 스마트폰만으로 의료진과 환자가 연결돼 진단부터 관리까지 가능한 서비스들이다.
비트컴퓨터 관계자는 “보건복지부와 시범사업으로 원격진료 등의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고, 국내 의료법에서 허용될 때 정식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인공지능 도입의 경우, 실 데이터가 많이 쌓여야 하는데 서비스 허용도 되지 않은 상황이라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토로했다.
클라우드를 통해 본인 동의를 얻은 개인건강정보를 공유해 언제 어디에 있더라도 병원 진료를 용이하게 해주는 시스템도 있었다. 이 서비스는 전시회 내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미래 기술 발전 모습으로 스토리텔링한 ‘스마트 헬스케어존’에서 볼 수 있었다.
김현욱 라이프시맨틱스 사업지원팀 과장은 “시골에서 갑자기 아프더라도 클라우드를 통해 이전 병원의 진료 기록을 보고 적합한 처방을 받을 수 있다”며 “현재는 법·제도상 여러 제약 사항으로 국내에서 실시할 수 없지만, 정부 정책 방향과도 맞닿아 있기 때문에 가까운 미래에 실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전시회에서는 IoT 등을 활용해 자가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제품들도 전시됐다. ‘스마트 인바디’는 와이파이를 통해 측정한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연동해 검사결과를 효과적으로 통합 관리한다. 앱을 통해 식사 및 운동기록, 기초체력 및 기초의학검사 데이터 등을 쉽게 확인하고 상담까지 받을 수 있다.
이웅배 인바디 대전지사장은 “헬스케어는 IoT와 연동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며 “인바디는 우리만의 플랫폼으로 한 개인의 건강을 IoT로 효율적으로 관리한다”고 제언했다.
한화무역은 모바일로 건강검진 예약부터 결과까지 확인할 수 있는 ‘마이 헬스업’ 앱을 선보였다. 예를 들어, 검강검진 결과 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화면 속 장기 아이콘 중 위 부분이 주황색으로 나타난다. 이를 클릭하면 필요한 검진 등이 구체적으로 설명돼 있다. 또, 엑스레이나 CT 촬영 이미지 및 영상 자료도 앱에서 볼 수 있다.
이자영 한화무역 헬스케어팀 과장은 “IT 건강관리 솔루션이 유망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2년 전부터 준비했으며, 한화무역에서 처음으로 지난달 헬스케어 서비스를 내놓았다”며 “순천향대학에 도입할 예정이며 대형 대학 병원 및 검진센터에 구축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KIMES는 총 3만8500㎡ 규모로 운영되며 전세계 37개국 1152개가 참여한 국내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로 꾸며졌다. 주최 측은 전시 기간 내국인 7만5000명, 80개국 해외바이어 3300명이 참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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