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업계, 핀테크 시장 진출 속도전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IT서비스기업들의 핀테크 시장 진출이 속도를 내고 있다. 전통적으로 기업의 비즈니스를 위한 IT인프라 제공에 초점을 맞췄던 IT서비스기업들은 핀테크의 경우 직접 시장에 뛰어들며 새로운 생태계 조성에 나서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미 사업을 진행 중인 LG CNS, 신세계아이엔씨에 이어 한화S&C와 아시아나IDT 등 IT서비스업체들이 각각 조직 및 사업협력 등을 조율하며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S&C는 중국 P2P(개인간) 대출 업체인 디안롱과 조인트벤처(JV)를 설립키로 했다. 디안롱은 글로벌 P2P 대출 업체 렌딩클럽의 공동창업자이자 기술총괄인 소울 타이트 대표가 2012년 중국 상하이에 설립한 회사다.
한화S&C와 디안롱은 각각 50%씩 지분을 투자해 싱가포르에 법인을 세울 예정이다. 한국에는 4월 중 자회사를 설립해 올해 안으로 본격적인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조직구성을 위한 행보도 본격화되고 있다. 홍보, 마케팅 등 전문인력 채용도 현재 진행하고 있다.
한화S&C 관계자는 “내부조직 정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4월 중 30여명 규모로 회사 설립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S&C는 국내 시장에서 P2P 금융분야를 우선 사업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아시아나IDT는 NHN엔터테인먼트, 한국사이버결제와 ‘페이코(PAYCO)’ 간편결제 서비스 공동사업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결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앞서 결제시장에 뛰어든 신세계아이앤씨와 달리 NHN엔터테인먼트의 페이코 서비스를 그룹사 비즈니스와 연결하는 모양이다.
아시아나IDT는 운송, 교통, 유통, 레저 분야의 온라인 및 오프라인 시장을 타겟으로 핀테크 간편결제 사업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사용자에게 온·오프라인의 다양한 분야에 마케팅/프로모션을 진행해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촛점을 맞출 계획이다.
아시아나IDT 관계자는 “1차로 프랜차이즈 전문기업인 본아이에프의 ‘본죽’ 1700여개 매장과 광주금호터미널 임대매장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가맹점은 추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신세계아이앤씨는 ‘SSG페이’를 통해 간편결제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신세계아이앤씨는 올해 경영목표로 SSG페이 기반강화와 대외사업 진입기반 조성, 핀테크 사업으로의 진화를 꼽은바 있다.
또, 신세계아이앤씨는 지난 11일 정기주총을 통해 위치정보업과 광고업을 신규사업 진출에 따른 사업목적에 추가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간편결제 솔루션을 중심으로 지리정보를 이용한 온라인투오프라인(O2O) 진출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여기에 정보서비스업과 광고업까지 겸해 O2O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LG CNS는 결제솔루션 ‘엠페이’ 카카오의 ‘카카오페이’에 적용, 지급결제대행(PG) 사업을 하고 있다. 또 롯데정보통신은 부산은행의 모바일 전문은행 ‘썸뱅크’를 개발에 참여하는 등 IT서비스업체들의 핀테크 시장 참여가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IT서비스업체들은 ‘간편결제’를 중심으로 핀테크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간편결제가 시장에 정착되면서 개인 간 거래 데이터와 패턴 등이 쌓이고 있어 이를 활용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 아시아나IDT는 이상거래탐지(FDS) 등 리스크 관리 분야에서 쌓아온 경험을 간편결제 시장에 녹여낼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간편결제를 중심으로 IT서비스업체들의 시장 참여가 이뤄지고 있지만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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