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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리얼 VR게임 ‘불렛 트레인’ 체험해보니…“순식간에 몰입”

이대호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가상현실(VR)게임은 체험할 때마다 ‘놀라움의 연속’이다. 25일 에픽게임스코리아(www.epicgameskorea.com 대표 박성철) 서울 논현로 사옥에서 체험한 VR게임 ‘불렛 트레인’을 즐긴 기자들이 그랬다. 불렛 트레인을 체험한 기자들마다 ‘재미있다’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VR 체감 품질에선 대다수가 만족하는 분위기다. 단점으론 ‘VR게임을 체험하기 위한 시스템 투자비가 크다’, ‘팔을 계속 움직이려니 힘들다’ 정도를 꼽았다.

게임을 시연한 PC사양은 스카이레이크 i7-6700K, 16기가바이트 메모리, 그래픽카드 GTX980이다. 100만원을 훌쩍 넘어가는 고사양 PC다. 초당 90프레임 고정으로 게임을 구동했다. 게임 시연엔 오큘러스 상용버전과 VR체감 품질이 같다고 볼 수 있는 최신 엔지니어링샘플을 썼다.

이날 기자가 시연해본 불렛 트레인 정도면 VR 체감 품질에 불만을 가질 사람이 드물다고 본다. 머리에 쓰는 디스플레이기기(HMD)가 양안에 뿌려주는 해상도는 풀HD다. 이 해상도보다 더 높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게임을 즐기다보면 이를 금세 잊어버릴 정도로 몰입감이 대단했다.

VR게임에서 중독 이슈는 거의 없을 듯하다. 열심히 움직이다보면 10분만 체험해도 땀이 날 정도다. 손목을 살짝 움직여도 게임 속 캐릭터가 크게 반응하도록 설정돼 있었지만 잠시 체험하는 동안에도 팔을 계속 움직이기 힘들다는 기자가 나올 정도였다.

불렛 트레인은 신나게 총을 쏘면 되는 아케이드형 온라인게임이다. 양손에 쥔 터치콘솔을 통해 총을 집거나 적을 조준한 뒤 방아쇠를 당길 수 있다. 날아오는 총알이나 미사일을 잡아서 다시 적을 향해 던지거나 포털을 통해 순간이동을 하면서 적을 처치할 수 있는 등 VR체감을 위한 여러 장치가 마련돼 있다. 이 때문에 속도감 빠른 총싸움이 가능했다.

대단히 민감한 게이머가 아니라면 게임 내 지연시간(랙)은 느낄 수 없을 정도다. 게임 속 사물을 가지고 간단한 저글링을 시도하는 사람도 보였다. 조작에 좀 더 익숙해지면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이날 에픽게임스코리아는 게임개발자컨퍼런스(GDC) 2016에서 선보인 최신 VR기술도 시연했다. 조만간 개발자들은 언리얼엔진에서 사용 가능한 VR 에디터로 직접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된다. 이 기능은 기트허브(GitHub)를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업데이트를 통해 곧 언리얼엔진4에 기본 제공될 예정이다. 실시간 애니메이션 데모에선 모션 캡처 배우의 얼굴 표정이 게임 속 주인공에게 실시간 적용되고 언리얼엔진에서 곧바로 스트리밍되는 것도 시연됐다. 게임뿐 아니라 영화, 단편 영상, 트레일러 등의 제작을 위한 새로운 시네마틱툴 ‘시퀀서(Sequencer)’도 공개됐다.

올해 에픽게임스는 모바일게임 그래픽의 진화를 꾀한다. 회사 측은 그래픽 수준을 언리얼엔진3로 개발된 ‘블레이드’ 전후의 1단계와 언리얼엔진4로 개발된 ‘히트’ 전후의 2단계로 나눈 후, 3단계로 불칸(Vulkan) API를 통한 초고품질 모바일 콘텐츠 시대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에픽게임스는 지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삼성과 협업해 게임엔진 최초로 불칸 API를 지원하는 프로토스타(ProtoStar)를 선보인 바 있다.

박성철 에픽게임스코리아 대표는 “국내 최초의 언리얼엔진4 온라인게임이 될 파라곤을 비롯해 다양한 게임들을 최고의 품질로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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