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격나서는 KB국민은행, 올해 ‘미래금융’ 전략은?
*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가 3월말 출간예정인 '2016년판 금융IT혁신과 도전'에 게재된 내용을 발췌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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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KB국민은행의 미래금융 전략은 금융권의 주요 관심사중 하나다. 엄청난 고객층 때문이다. 올해 1월말 현재 국민은행은 점포수 1119개, 고객수 3000만명, 인터넷뱅킹 2020만명, 스마트폰뱅킹 1100만명이다.
그러나 KB국민은행은 그동안 경쟁 은행들보다 스마트금융 또는 미래금융 분야에서 성과가 다소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장에 각인될만한 히트작이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이 지난해 5월 출시한 ‘위비뱅크’를 앞세워 모바일은행 서비스 경쟁을 주도했고, 신한은행은 ‘디지털 키오스크’를 통해 비대면채널 기반의 셀프뱅킹을 진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KEB하나은행은 ‘IQ뱅크’와 금융 멤버십에 착안한 ‘하나멤버스’ 로 돌풍을 일으키며 예리한 실력을 과시했다.
KB국민은행은 그러나 외부의 평가에 개의치 않고 올해 국민은행의 장점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미래금융 전략을 본격화한다는 각오여서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KB국민은행 윤종규 행장은 올해 초 전국 부점장 전략회의에서 “속도감있는 비대면부문 경쟁력확보를 통한 온·오프라인 채널의 시장지배력 강화에 나서달라”고 강하게 주문했다.
◆온라인 자산관리서비스 강화...올해 미래전략 중점 = KB국민은행은 앞서 “2015년은 인터넷, 스마트금융의 기반을 확고히 하기 위해 고객확대, 서비스고도화, 채널간 연계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민은행은 기존 스마트폰뱅킹,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고도화(2015년 12월)했으며, 간편송금. 금융권 최초 스마트OTP서비스 시행 등 스마트금융의 ‘내실을 다지는 한해’로 보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올해 KB국민은행은 올해 신규고객 창출 플랫폼 개발, 생활밀착형 뱅킹플랫폼 구축, 비대면채널 마케팅강화, 타업종 제휴 비즈니스 강화 등 비대면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각오다. 국민은행이 본격 시장에 가세할 경우 대형 은행간 스마트금융및 미래금융 서비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관련하여 KB국민은행은 인터넷과 스타뱅킹을 고도화, 커뮤니케이션, 온라인 자산관리 등 크게 3가지를 축으로 인프라를 만들어 디지털뱅크의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KB금융은 지난해말 조직개편을 통해 이를 위한 조직체계도 갖춘 상태다. 미래금융(채널) 전담조직과 현업(영업 등), IT조직 간의 협업을 이끌어 내기위해 비대면 채널을 총괄할 별도 조직으로 KB금융지주에는 미래금융부를, KB국민은행에는 미래채널그룹을 각각 신설했다.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간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그동안 축적된 스마트금융 관련 노하우와 기술을 기반으로 금융 플랫폼뿐만 아니라 온·오프라인 채널간 연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생체인식, 독자개발보다 호환성과 보안성 확보에 중점 = 한편 비대면채널의 확산에 따른 보안시스템과 관련, KB국민은행은 개별 금융기관이 수집·보관하는 방식은 금융회사간 호환성 부족, 생체정보 유출 우려에 대한 고객의 거부감 등으로 인해 보안성 확보가 어렵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KB국민은행은 독자적으로 생체인증기반의 보안시시스템을 만드는 것 보다는 현재 금융결제원이 은행 공동사업으로 추진 중인‘바이오정보 분산관리 시스템’구축 사업 참여를 통해 호환성과 보안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대신 생체정보를 직접적으로 저장하지 않는 FIDO 기반 생체인증 시스템을 자체 구축해 은행뿐만 아니라 그룹사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통합인증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지문방식을 우선 도입하고 이후 홍채, 안면, 음성 등 생체정보를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KB국민은행은 2003년 세계 최초로 금융칩 기반 모바일뱅킹을 선보인 이래, ‘최초’라는 타이틀로 금융산업 변화를 이끌어 왔으며, 혁신의 DNA는 국내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은행권 최초로 ‘KB모바일 청약’을 개발했으며, 비대면 채널인 KB스타뱅킹과 인터넷뱅킹을 통해 영업점 대기 고객 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온·오프라인 연계를 통한 이용 편의성을 높인점을 강조하고 있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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