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창업 산실’ 스마일게이트 오렌지팜, 중국으로 간다
- 국내 지원센터 3곳 운영…올 하반기 중국 베이징에 센터 개설
- 입주사 대표들, 창업지원 혜택에 만족감 표시…현재 61개 팀 지원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스마일게이트(대표 권혁빈)가 운영 중인 청년창업지원센터인 ‘오렌지팜’(orangefarm.smilegate.com 센터장 서상봉)이 중국으로 진출한다. 오렌지팜에 입주한 스타트업들의 경우 중국에서도 성공 기회를 노릴 수 있는 장이 열리게 된다. 오렌지팜은 현재 서울 서초와 신촌, 부산 등 3곳에 센터가 있다.
11일 서상봉 스마일게이트 오렌지팜 센터장은 설립 2주년을 맞아 오렌지팜 서초센터에 마련한 네트워크데이 행사를 통해 “올 하반기 중국에 북경(베이징)센터를 추가로 열 계획”이라며 “현지 파트너와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서 센터장은 “좋은 팀을 북경으로 보내 현지 진출 시 시행착오를 많이 줄여주고 성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종합적인 컨설팅을 할 수 있는 보다 진전된 프로그램도 마련한다”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 오렌지팜은 권혁빈 대표가 사회환원 차원에서 진행 중인 프로그램으로 ‘조건 없는 창업지원’으로도 유명하다.
지난해 4월, 권 대표는 오렌지팜 서초센터에 마련한 1주년 간담회에서 “제가 받은 혜택을 다시 돌려주려는 개인적 이유와 혁신을 이끄는 스타트업들이 발전한다면 관련 비즈니스 플랫폼들이 수혜를 받을 수 있는데 (스마일게이트가) 그 수혜자 중 중 한명이 되지 않을까 하는 이유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서 센터장에 따르면 오렌지팜에선 현재 61개 팀(입주사)을 지원 중이다. 투자유치는 18건을 성사시켰다. 입주사 당 1년에 받는 혜택을 종합하면 8200만원 가량이다.
행사 현장에서 만난 남성필 에이비일팔공(ab180) 대표는 “이런 인큐베이팅 센터는 또 없을 것”이라며 “원한다면 2년 넘게도 입주할 수 있는데 국내에서 독보적인 지원 프로그램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에게 오렌지팜에 입주한 뒤 어느 정도 만족하냐고 묻자 “대대대대만족”이라며 약간은 호들갑스러운 답변이 돌아왔다.
에이비일팔공은 미래창조과학부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과정 출신의 개발자들과 네이버 출신의 디자이너 등 5인이 공동창업한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다. 앱 내부 콘텐츠를 외부 검색엔진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노출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그 과정에서 마케팅까지 진행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지난 9일 마케팅 채널별 성과분석 서비스인 ‘에어브릿지’를 출시했다.
곧 졸업(퇴소)을 앞둔 더웨일게임즈의 배승익 대표는 오렌지팜에 입주한 2년간 직원 20명 규모의 회사로 성장했다. 입주할 때만해도 직원이 5명에 그쳤다. 이 회사는 게임 웹툰 서비스 ‘배틀코믹스’(www.battlecomics.co.kr)를 운영하고 있다.
배 대표는 “단순히 공간지원만이 아니라 권혁빈 대표까지 나서 멘토링을 해준다”며 “많은 혜택을 많이 받고 기업다운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본엔젤스파트너스가 8억원을 투자해 유명해진 워시앱코리아(대표 김우진)도 오렌지팜을 졸업한 회사다. 이 회사는 ‘크린바스켓’ 앱을 통해 세탁물 수거와 세탁, 배달까지 대행해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김우진 대표는 “작년 3월께 3~400만원의 매출을 냈다면 지금은 6000~7000만원의 매출을 내고 있다”며 현황을 전했다.
행사 도중, 서 센터장에게 2년간 오렌지팜을 운영해온 소감을 묻자 “이것저것 신경 쓸 것이 많아 너무 힘들다”고 답했지만 표정만은 활짝 웃고 있었다. 그는 “젊은 대표들과 일하면서 제가 배우는 것이 많다. 앞으로 중국 북경센터를 통해 더욱 많은 스타트업들을 지원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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