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널 가격 안정세…OLED 출하량 증가세 이어져
1년 넘게 꾸준히 하락한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최근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대만 지진 영향과 함께 TV 출하량이 반등한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더불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출하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12일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지난 3월 전 세계 LCD 패널 출하량은 6760만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LCD TV 패널은 2월보다 22.8% 늘어난 2263만대를 기록해 선방했다. 이는 중국 TV 업체의 공격적인 출하량 확대 전략에 따른 것으로 재고가 어느 정도 소진됐고 노동절 연휴 등과 같은 판촉 프로모션 등에 따라 충분한 물량을 비축한 덕분이다.
앞으로의 전망도 그다지 나쁘지 않다. 유로2016, 브라질 올림픽과 같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연달아 이어지기 때문이다. 예전만큼의 파급력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LCD 패널의 생산량 조정이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상태에서 유통 파이프라인의 재고 비축량이 다소 늘어날 가능성이 높으므로 그만큼 가격이 안정될 수 있다.
또한 올해부터 전 세계 LCD TV 화면크기가 40인치에 접어들었고 울트라HD(UHD)와 같은 새로운 교체수요가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국내의 경우 OLED로의 전환이 적극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여 인위적인 생산물량 조절이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가격 방어는 충분한 상태다. 무엇보다 재고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가격 보합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OLED TV 패널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3월 출하량이 2월보다 57.1% 늘어난 5만5000대 수준이다. 이 시장에서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기존 8세대 OLED 패널을 양산하는 E3 라인 외에 지난해 하반기 LCD 라인을 OLED로 전환한 E4 라인 가동을 시작한 상태다. 연간 100만대 생산이 목표이고 1분기까지 13만대 출하량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LCD TV용 30인치대 패널 가격은 당분간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50인치대 제품의 수요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어 LCD TV 패널 가격은 적어도 2분기, 스포츠 이벤트 상황에 따라 3분기까지는 안정세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
한편 IHS는 LCD TV 시장에서 50인치 이상 대형 TV 비중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으며 3월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6%p 증가한 22.4%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동안 전 세계 LCD TV 출하량은 1620만대로 반등했다.
<이수환 기자>shulee@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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