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앱 인텔리전스, 국산화 시대…‘모바일 인덱스’에 주목
[인터뷰] 아이지에이웍스 마국성 대표, 이철환 팀장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모바일 앱 시장 현황과 분석 정보를 제공하는 인텔리전스 서비스를 국내 회사가 개발, 상용화를 시작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대표 마국성)의 ‘모바일 인덱스’다.(www.mobileindex.com)
모바일 앱 회사 입장에선 환영할 만한 소식이다. 그동안 모바일 앱 인텔리전스 서비스는 앱애니코리아가 제공하는 앱애니(App Annie)가 거의 유일했기 때문이다. 급변하는 앱 시장 속에서 눈 뜬 장님이 되지 않으려면 앱애니를 써야 했다.
그러나 앱애니가 접근이 녹록한 서비스는 아니었다. 중소 업체들이 앱애니를 이용하기엔 가격 장벽이 있기 때문이다. 원하는 시장 정보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겠지만 한 달에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까지 지불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거기다 데이터 이용료는 홈페이지가 아닌 데모미팅을 통해서 공개하고 있다. 폐쇄적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아이지에이웍스가 모바일 인덱스의 강점으로 내세우는 부분이 바로 ‘가격’이다. 데이터 이용료도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월 22만원이면 웬만한 시장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게 아이지에웍스의 설명이다.
◆“앱 시장은 큰데 데이터를 구할 수 있는 곳이 없었다”=마국성 아이지에이웍스 대표<사진>는 12일 서울 상암동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모바일 인덱스’ 서비스를 고민하게 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마 대표는 “지난 2014년과 2015년에 구글플레이 결산 리포트를 냈는데 이것과 관련해 별도로 강연해달라는 요청이 많고 메이저 퍼블리셔들도 따로 부르곤 했다”며 “이 리포트가 왜 이렇게 파급력이 컸나보니 국내에 앱 중심의 마켓은 커져있는데 시장 데이터를 구할 수 있는 곳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아이지에이웍스는 모바일 인덱스 보도자료를 통해 ‘결제가 필요한 프리미엄 정보를 기존 시장 가격의 절반 이하에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인터뷰에 동석한 이철환 모바일 인덱스 팀장은 “절반이 아니라 10분의 1정도 가격 수준일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모바일 인덱스의 공개 가격을 보면 비즈니스 계정이 월 22만원, 보다 고급 정보와 비교분석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프리미엄 계정은 월 55만원이 책정돼 있다. 그동안 앱 시장 정보 가격이 비싸 망설였던 중소 업체들이 주목할 만하다.
이는 마 대표도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다. 그는 “시장 마켓에 대한 인사이트를 채워줄 수 있는 서비스가 드물고 가격 문턱이 높아 그런 갈증들이 있었다”며 “최대한 부담이 없는 가격에 많은 업체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구글플레이 치트화면이라고 하더라”=이 팀장이 인터뷰 도중 모바일 인덱스 서비스를 직접 소개했다. 이 팀장은 “업체들에게 데모를 보여드렸더니 구글플레이 치트화면을 보는 것 같다더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날 서비스 시연을 본 기자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구글플레이의 거의 모든 정보가 눈앞에 펼쳐졌다.
이 팀장은 “일간 회의나 주간 회의 때 모바일 인덱스에 접속하면 된다”며 “전날 또는 한달간 얼마 벌었나, 앱이 30개든 5개든 일목유연하게 집계해줘 전체 비즈니스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신규 게임을 출시할 때 어떤 장르를 선택할지 목표 수익을 얼마로 설정할지 모바일 인덱스의 시장 데이터를 보고 판단을 내릴 수 있다. 게임 장르별 시장 점유율이나 매출 1위, 10위, 50위 등의 앱들이 얼마를 버는지 추정치를 보고 명확한 목표 설정이 가능하다.
경쟁 게임이 무엇인지도 시장 데이터 비교 분석을 통해 파악이 가능하다. 특정일에 어떤 게임·앱들이 출시됐는지 정보를 일일이 찾아보지 않아도 된다. 출시캘린더가 제공된다. 모바일 인덱스 내에서 게임 공식카페 이용자 현황까지도 볼 수 있다. 향후엔 하루 이용자(DAU), 월 이용자(MAU) 등의 데이터도 모바일 인덱스에 추가할 계획이다.
이 팀장은 데이터 추정치의 신뢰도에 대해 “개별 앱 매출의 추정치는 꽤 정확하다고 자신한다”면서도 “마켓 전체 추정치는 개별 앱 추정치를 합친 것이라 오차가 커질 수 있다. 전체 시장 추이를 본다면 사실상 정확하다”고 답했다.
마 대표는 “뉴스매체나 증권사, 퍼블리셔, 스타트업들에게 모바일 인덱스가 나침반 같은 서비스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그는 모바일 인덱스의 궁극적 목표에 대해 “앱 개발과 비즈니스를 하는 회사들을 위한 6개 제품이 있다. 이 제품군 안에 모바일 인덱스를 넣어 같이 이용할 수 있는 구조를 지향한다”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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