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 주간브리핑] 주요 IT기업들 2분기 실적, 희비 엇갈릴듯
7월말로 접어들면서 휴가철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 동해안에 불고 있는 포켓몬고의 열풍은 지난 2월 알파고 급에 버금가는 충격을 관련 IT업계에 던지고 있다. 때로는 기술의 혁신보다 고객의 트랜드를 누가 예리하게 읽어내느냐에 따라 시장의 분위기는 바뀐다.
지난주 초 공정거래위원회는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결합을 불허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그동안 통신방송업계의 '뜨거운 감자'는 사라졌다.
이번주에는 국내 주요 IT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되는데, 업체별로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는 28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 분기 매출 1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일본의 자회사인 라인의 성공적인 미국, 일본 증시 상장으로 네이버가 더 더욱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도 이번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KT, LG유플러스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느껴지는 반면 SK텔레콤의 분위기는 어둡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도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사업부별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DS부문의 탄탄한 내조를 바탕으로 스마트폰 판매 호조의 영향으로 8조원대 영업이익 달성이 확실시 된다. 다만 LG전자는 전략 스마트폰의 부진으로 어려움이 예상된다. 그러나 TV와 생활가전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네이버, 분기매출 1조원 눈앞=네이버가 28일 2016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가에 따르면 네이버의 지난 2분기 실적은 매출 9900억원 안팎, 영업이익 2700억원대가 예상된다. 전년동기대비 영입이익은 50% 이상 늘어난 수치다. 시장에선 이 같은 네이버의 성장세가 성수기 시즌 광고사업 호조와 라인의 실적 상승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통신사, 2016년 2분기 실적발표=실적 시즌 돌아왔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도 피해갈 수 없다. SK텔레콤은 오는 28일 KT는 오는 29일 2016년 2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LG유플러스는 아직 날짜를 잡지 못했다. 3사의 성적 추이는 최근 업계 상황과 맥을 갘이 한다. 증권가는 KT와 LG유플러스는 웃고 SK텔레콤은 울 것으로 보고 있다. KT는 5조5600억원대 매출액과 3700억원대 영업이익을 점쳤다. LG유플러스는 2조7500억원대 매출액과 1700억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파악했다. KT는 전년동기대비 둘 다 상승했다. LG유플러스는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것이다. SK텔레콤은 4조3000억원대 매출액과 42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둘 다 전년동기대비 플러스지만 외견뿐이다. 작년 2분기 1회성 비용을 감안하면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사실상 마이너스다.
◆전자·반도체·디스플레이 실적발표, 업종별 희비는?=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LG전자,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등 주요 전자·반도체·디스플레이 업체가 2분기 실적발표를 갖는다. 먼저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사업부별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두 업체의 실적 가이던스에서 삼성전자는 DS부문의 탄탄한 내조를 바탕으로 스마트폰 판매 호조의 영향으로 8조원대 영업이익 달성이 확실시 된다. 계절적 성수기를 맞은 CE부문도 힘을 보탰다. 이와 달리 LG전자는 전략 스마트폰의 부진으로 어려움이 예상된다. 그나마 TV와 생활가전이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다는 점이 위안꺼리다. 여전히 스마트폰 판매가 전사 실적을 좌지우지 하는 모양새에서 VC사업본부와 같이 지속성장이 가능한 사업을 꾸준히 발굴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아지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종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연초 하락세에서 안정적으로 돌아서면서 전반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재고수준도 양호한 편이고 하반기 전망도 나쁘지 않으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의 전환을 위한 연구개발(R&D) 및 설비투자가 선행되고 있어 큰 폭의 실적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사업을 점진적으로 줄이고 있으며 LG디스플레이는 당장은 아니지만 OLED 중심으로의 사업재편을 염두에 두고 있다.
◆정보보호 공시제도 설명회 개최=미래창조과학부는 오는 27일 정보보호 공시제도 의견수렴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한다. 정보보호 공시제도는 기업 등이 스스로 정보보호 투자 및 인력관리 현황 등 침해 대응 수준을 공인된 공시시스템에 자율 공시하는 제도다. 정부는 정보보호 공시 활성화를 위해 정부 연구개발(R&D) 사업 신청 때 가점 부가, 인승 수수료 30% 감면 등을 내세우고 있다. 미래부는 이번 설명회를 통해 의견을 청취하고 내달 제도를 본격 시행할 방침이다.
◆우리은행 위비핀테크랩 1기 본선 진행=우리은행의 통합 핀테크 육성 프로긂인 위비핀테크랩이 1기 기업 선발을 위한 본격적인 심사에 착수한다. 위비핀테크랩은 24일 발표 자료 및 회사소개서제출을 마감하고 26일 위비핀테크랩이 입주해 있는 영등포 센터에서 업체들의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中 게임쇼 ‘차이나조이’ 개최=중국 게임쇼 ‘차이나조이’가 28일부터 31일까지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에서 열린다. 차이나조이는 세계 최대 PC온라인‧모바일게임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을 대표하는 게임 전시행사다. <디지털데일리>가 ‘차이나조이 2016’에 참석해 현지 취재에 나선다.
올해 차이나조이는 전년보다 전시 규모가 더욱 커졌다. 작년보다 3개관을 더 추가해 총 14개 전시관을 운영한다. 지스타의 경우 야외전시를 제외하면 2개관을 운영한다. 이를 감안하면 차이조이의 행사 규모가 얼마나 큰 지 짐작할 수 있다.
이번 차이나조이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텐센트, 넷이즈 등 현지 유력 업체 외에도 국내 업체들의 게임 지적재산권(IP)이 존재감을 과시할지다. 넥슨이 세기천성을 통해 슈퍼판타지워(중국명 염지궤적)를 출품한다. 스네일게임즈가 엔씨소프트 리니지2 IP를 활용해 만든 모바일게임도 현지 공개된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직접 기업거래(B2B)관을 내고 원조 한류게임 미르의전설2 IP 비즈니스 미팅에 나선다. 그라비티 간판 IP인 라그나로크를 활용한 모바일게임도 공개된다.
◆시만텍, 랜섬웨어 최신 동향·대응전략 발표=랜섬웨어는 최근 보안업계를 강타하고 있는 키워드다. 랜섬웨어는 새로운 취약점을 공략하며 진화하고 있다. 이에 시만텍코리아는 오는 26일 랜섬웨어 위협에 맞설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갖는다. 이날 시만텍코리아는 ‘랜섬웨어 2016: 무차별 감염 그리고 새로운 표적 공격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최신 동향을 공유한다.
◆SK텔레콤-CJ헬로비전 인수합병 최종 마무리=미래창조과학부가 공정위 의견을 바탕으로 이번 인수합병에 대한 최종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인수합병 자체를 불허한 가운데 더 이상 미래부, 방통위의 심사는 진행되지 않는다. 양사의 결합은 사실상 없던 일이 됐지만 정부나 SK텔레콤 CJ헬로비전 모두 이번 인수합병을 어떤 모양으로 마무리 지을지 고민하고 있다. 미래부는 빠르면 이번 주 중 SK텔레콤-CJ헬로비전 인수합병 심사 절차를 최종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편집국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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