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OLED와 MCU로 무장…핏비트 알타 설계의 비밀

이수환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인사이트세미콘]

핏비트 ‘알타’ 피트니스 트래커는 너비가 15mm에 이전 모델보다 더 가늘어지고 가벼워졌으며, 교체 가능한 다양한 밴드옵션과 매끄러운 컬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자랑한다. 피트니스 트래커 만큼이나 패션 액세서리로 마케팅 되고 있는데, 보통 팔찌가 아니다. 사실 핏비트는 이 제품을 팔목밴드로 부르고 있는데 꽤나 의도적인 것으로 생각된다.

알타에 포함되지 않은 것
알타를 열어보기 전에 이미 우리는 이 안에 들어있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이전 제품이나 가격대가 같은 핏비트 ‘차지’와 달리 알타는 심박 모니터와 고도계가 없다. 이를 제외하고는 꽤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알타가 작동하는데 필요한 대부분의 데이터는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의 ‘LIS2DH’ 축 3개짜리 가속센서에서 온다. 이 선형 가속센서가 펨토(femto)군에 속해 있으며 차지 및 ‘차지HR’ 그리고 ‘서지’ 제품에 사용되었다는 것과 가민 또는 미스핏과 같은 웨어러블에도 사용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터치 컨트롤러의 부재
알타 리뷰를 읽어봤다면 컬러 OLED 스크린을 터치스크린으로 묘사하고 있는 것을 봤을 것이다. 터치 컨트롤러가 예상되기도 하나, 우리가 제품을 분해해서 본 결과 터치 컨트롤러가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로써 핏비트가 ‘탭’ 스크린이라고 표현한 것이 매우 의도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탭 기능은 알타의 유일한 센서인 가속센서에 의해 구동될 가능성이 높다. 데이터 싱크와 사용자 데이터 표시를 위해서 알타는 역시 ST마이크로의 부품을 사용했고, 공급된 또 다른 부품은 ‘BALF-NRG-01D3’ 울트라 미니어처 발룬과 ‘STM32L485JC’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이다.

이 발룬은 전에 에이수스 ‘비보워치’에서 발견된 적이 있는데 칩웍스에서 살펴보는 것은 처음이다. ST마이크로는 STM32L4 MCU 시리즈를 초저전력, 플렉시블 기기라고 묘사하고 있다. ARM 코어텍스-M4 코어와 최대 1MB 플래시메모리, 128KB의 임베디드 SRAM을 가지고 있다.

이쯤 되면 패턴이 보이기 시작한다. 알타는 ST마이크로의 열렬한 팬인 듯하다. 우리가 발견한 5개의 반도체중 4개를 공급하고 있다. 단 예외는 맥심이다. 맥심은 웨어러블에 최적화된 리튬이온 전력관리 칩이다.

핏비트 특허 포트폴리오 랜드스케이프를 KMX에 기반한 칩웍스 특허 분석기를 이용해 만들어봤다. 이 특허 랜드스케이프는 특허 그룹을 표시한 지형도이다. 이는 특허 문서에 사용된 단어를 이용하여 만들어졌다. 지형도에서 봉우리들은 매우 유사한 특허 그룹을 나타낸다. 봉우리에 있는 단어는 이 그룹의 특허 문서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단어 세 개로 기술의 분야를 말해준다. 분석기에 의해 자동으로 생성되므로 순서가 이상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봉우리 사이의 거리는 기술군 간의 거리를 나타낸다. 같이 붙어 있다면 유사한 기술군이다. 멀리 떨어져있다면 많이 다른 기술군이다.

핏비트 웨어러블은 사물인터넷(IoT) 섹터에 포함된다. 손목밴드는 센서시스템으로서 클라우드에 동기화된다. 랜드스케이프를 살펴보면 이들 특허 포트폴리오의 핵심은 바이오메트릭 목표 달성도에 대한 메시징을 위한 무선 페어링(‘message’, ‘weight’)이다. 이 핵심적인 특허군을 둘러싸고 있는 다섯 개의 봉우리는 다섯개의 다른 영역이다.

제품의 외관(‘ornamental…’), 센서 기술(‘altitude…’), 손목밴드의 바이오매트릭 측정 시스템에 관한 아키텍쳐(‘ephemeris…’) GPS를 이용한 서비스 고도화(‘geo…’) 그리고 심박측정 센서(‘heart…’) 등이다. 이 제품이 출시된 3월 이후 핏비트는 100만개 이상의 알타가 팔렸다고 밝혔다. 즉 ST마이크로의 성공 규모를 알 수 있다.

글 만디징어리히, 줄리아엘빗지, 짐 모리슨 칩웍스 연구원/ 김영심 칩웍스코리아 이사 yskim@chipworks.com(+821091019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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