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마이크로세미와 스카이웍스, PMC시에라 인수경쟁

이수환

* 11월 25일 발행된 <인사이트세미콘> 오프라인 매거진 12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인사이트세미콘]

PMC시에라 인수 경쟁에서 마이크로세미가 주당 11.5달러, 총액 22억달러로 스카이웍스의 20억불을 앞섰다. 미국 캘리포니아 서니베일에 위치한 PMC시에라는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빅데이터 네트워크에 공급하고 있으며 고객으로는 구글이나 IBM, HP, 그 외 모바일 데이터와 인터넷 사용량 증가에 대응하려는 여러 업체가 포함되어 있다. 여기서 궁금한 점은 왜 스카이웍스와 마이크로세미가 PMC 인수를 원하는지 그 이유이다.

스카이웍스
스카이웍스는 RF(Radio Frequency)와 모바일 통신에 사용되는 반도체를 제조하고 있다. 이번 인수건을 언급한 그들의 말을 빌리면 “이번 합병은 다양한 아날로그, RF, 복합신호 반도체 기업으로서 스카이웍스의 위치를 확고히 하며 제품 포트폴리오 및 고객군 그리고 응용제품을 다양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PMC시에라를 인수함으로써 “비교불가능한 제품의 다양성과 운영적 규모를 통해 통신 시장을 재구성”하겠다는 스카이웍스의 비전을 실현할 기회로 본 것이다.

마이크로세미
마이크로세미의 제품라인은 아날로그 장비, 복합신호기, RF서킷, 커스텀형 SoC 그리고 FPGA 등으로 항공, 통신, 방위산업, 보안, 산업장비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한다. 마이크로세미 또한 이번 인수를 상호 이득이 되는 기회로 보았다.

마이크로세미는 고성능, 확장형 스토리지 솔루션을 확보함으로써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PMC 주주들은 “상당한 프리미엄을 가지고 즉각적인 현금가치”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수 후에 회사는 아날로그/복합신호 업체 중 상위 10위내 위치를 확고히 할 수 있을 전망이다.

IP 관점에서 어떤 이득이 있는가?
IP 관점에서의 이득을 따지기 위해 우리는 세 회사의 특허 포트폴리오를 모두 검토했다. 스카이웍스와 마이크로세미는 전체 포트폴리오의 40%~45%가 외국 출원으로 특허권의 글로벌 커버리지가 탄탄한 반면 PMC시에라는 거의 미국 허가와 애플리케이션이었다. 유효한 미국 소스만 고려해 볼 때, 세 회사의 포트폴리오의 규모는 다음과 같다. PMC는 721개, 스카이웍스는 921개 마이크로세미는 1041개이다.

세 회사의 포트폴리오의 규모는 다음과 같다. PMC는 721개, 스카이웍스는 921개 마이크로세미는 1041개이다.

단순히 특허 애플리케이션만 따지자면 가장 혁신적인 회사는 스카이웍스이다. 미국 내 발표된 내용의 거의 20%가 특허 애플리케이션이거나 연장에 관한 것이다. 이는 마이크로세미의 6%와 PMC시에라의 1%에 크게 대비된다. 미국 포트폴리오 중 고급 기술 타입을 보면 PMC시에라의 특허는 전반적으로 시스템에 관련됐다.

단순히 특허 애플리케이션만 따지자면 가장 혁신적인 회사는 스카이웍스이다. 미국 내 발표된 내용의 거의 20%가 특허 애플리케이션이거나 연장에 관한 것이다.

반면 마이크로세미와 스카이웍스는 서킷과 프로세스에 중점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마이크로세미는 서킷 제조를 외주로 하는 반면 스카이웍스는 아직 웨이퍼 제조 시설을 운영해 GaAs, SiGe, pHEMT, HBT 등을 생산하고 있다.

칩웍스의 특허 분석툴을 이용하면 손쉽게 각 회사의 특허 포트폴리오를 비교할 수 있으며 각 회사의 강점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다. 특히 이번과 같은 인수 합병의 경우 각 회사의 강점이 어떻게 상호보완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지 분석이 가능하다. 특허 분석 및 시각화 툴인 KMX를 이용해서 아래와 같이 특허 랜드스케이프를 그려볼 수 있다.

각각의 점은 미국 특허 승인이나 애플리케이션이며 유사한 특허는 텍스트 알고리즘에 기반하고 있. 고도가 높은 지점들이 핵심 기술 컨셉을 나타내며 각 고점마다 가장 많이 사용된 세 단어가 표시되어 있다. 이 랜드스케이프는 PMC/스카이웍스,또는 PMC/마이크로세미 조합의 특허 포트폴리오 전체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PMC/스카이웍스 랜드스케이프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공통분모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이는 이 조합이 상호보완적이라는 것이며 스카이웍스가 지금 가지고 있지 않은 기술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이에 대비되는 것이 PMC/마이크로세미 조합이다. 상당한 부분이 겹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이 시사하는 바는 마이크로세미가 이번 인수를 통해 현재 제공하는 기술을 더 보완하고 강화하려는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대략적인 분석을 통해 스카이웍스는 빅데이터 시장에서의 경쟁을 위해 이번 인수가 더 필요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데이터 네트워킹 쪽의 IP에 대한 강한 요구를 가진 혁신적인 기업을 인수하는데 통달해있는지, 그리고 PMC 주주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시할 기업 중 누가 궁극적으로 PMC시에라를 컨트롤 하게 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한편 PMC시에라는 11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스카이웍스의 오퍼가 마이크로세미의 10월 19일 가격 제시보다 우월하다는 발표를 했다. 스카이웍스가 PMC시에라의 일반주 중 남아있는 모든 주를 11.6달러에 전액 현금으로 인수하겠다고 상향조정했으나 아직은 마이크로세미의 11.82달러보다는 낮다.

PMC시에라 이사회는 마이크로세미의 거래를 거부하는 이유로 시장의 불안정성을 들었다. 터미네이션 비용도 8850만달러로 올라있다. 스카이웍스가 결국 이번 딜을 달성하고 빅데이터 마켓에서 경쟁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레이 엥거스 칩웍스 연구원>, <김영심 칩웍스코리아 이사> yskim@chipworks.com

이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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